출시 전부터 강조한 핵심 콘텐츠 … 투자심리 위축 해소 가능

엔씨소프트가 ‘TL’에 공성전을 도입을 통해 반등을 꾀한다. 론칭 초반 다소 잠잠한 성과를 핵심 콘텐츠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낼 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은 내달 ‘TL’에 공성전을 도입한다. 공성전은 내달 초부터 각 서버에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공성 골렘, 하수구 침입, 활강 등 다채로운 요소를 통해 독특한 재미를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 작품의 공성전 도입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성전이 MMORPG의 핵심으로 꼽히는 주요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출시 후 한 달여간 캐릭터 육성에 집중했던 유저들이 본격적인 유저간 경쟁에 돌입하며 보다 활발한 플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출시된 동일 장르 게임들에서도 공성전 도입 후 유저와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회사에서도 작품 출시 전부터 핵심 콘텐츠로 공성전을 강조했던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안종욱 PD는 “’TL’의 공성전은 개발 기술의 집약체”라며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해도 끊김 없는 서버 기술력과 이용자가 직접 거대 생명체인 골렘으로 변신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공성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이 작품이 론칭 후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성전 도입은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공성전 업데이트로 작품 인기와 매출이 반등할 경우 장기 흥행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공성전 업데이트를 했음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할 경우 현재의 아쉬운 평가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적과 주가에도 파장이 큰 사안이다. 현재 이 회사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다소 아쉬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러한 평가의 이유는 ‘TL’의 아쉬운 흥행 성과로 인한 것이다. 올해 회사의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던 작품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더욱이 한동안 회사의 특별한 흥행 대작 출시 계획이 없어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 유지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공성전 업데이틀 통해 두드러진 반등에 성공할 경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요소가 소멸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글로벌 출시 기대감 역시 배가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MMORPG 장르와 공성전 콘텐츠 도입 경험이 많은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성전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 보다는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모바일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온라인 게임인 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사람들의 실내 활동이 줄어든 점 등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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