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건설·자원관리·생존 삼박자 결합 … 디젤 펑크로 성장하는 도시 감상 재미

데달릭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뉴 사이클'을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 이 작품은 코어인게이지가 개발한 도시 건설 게임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문명을 재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도시 건설과 생존 매커니즘, 자원 관리를 결합해 놓은 독특한 게임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도시를 설계해 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에 신경을 써야해 몰입도를 높인다. 

가령 유저는 먼저 적절한 지형에 건물을 짓고 도로를 연결해야 한다. 완성된 건물에 인력을 배정하고 작업을 시켜야 한다.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인구 수를 신경쓰며 효율적인 자원 채집과 생산에 나서야 한다. 

사람들을 작업에 배정시켰다고 끝이 아니다. 사람들에게는 만족도가 있는데 이를 높게 유지해야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이뤄진다. 이러한 만족도는 간단하게 음식을 많이 주는 것부터 시작해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함으로써 올릴 수 있다. 

자원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다. 나무, 물, 돌을 비롯해 철, 버섯, 고기, 생선 등 다양한 자원이 존재한다. 도시 건설 초기에는 해당 자원을 바로 써서 사용한다. 하지만 이후에는 획득한 자원을 다시 가공해 보다 높은 수준의 도시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 

계절 요소 역시 중요한 대목이다. 기존 다른 도시 건설 게임들의 계절은 단순히 시각적 그래픽 요소만 바꿔주는 편이 잦았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 기상은 자원관리와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다. 게임을 플레이 중 시간이 지나면 계절이 바뀌는데 다음 계절 등을 신경 쓰며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 밖에도 플레이 중 시민들이 유저에게 특정 사안들을 요구한다. 효율적인 도시 건설과 자원관리, 시민들의 사기를 신경쓰며 게임에 깊게 몰입하게 된다. 다른 문명과의 전투, 도시를 노리는 생물과의 사투 등 극적인 요소는 없지만 지속적인 긴장감을 제공한다. 

그래픽 부문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설정에 맞게 황량한 목초지, 툰드라, 대초원 등 다양한 지역과 그 과정에서 성장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성장시킨 도시의 모습이 디젤 펑크라는 이색적인 모습을 담아 더욱 보는 재미를 높인다. 

게임 플레이를 위한 기기제약도 매우 낮다. 이 작품 용량이 6GB 미만인 것이다. 근래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1GB를 넘는 작품이 수두룩 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용량에 게임의 재미를 압축시켜 놓은 것이다. 용량뿐만 아니라 플레이를 위한 다른 사양 역시 낮은 편이다. 

현재 작품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는 세 개의 지도유형과 2개의 플레이 모드, 54개의 건물, 8개의 시대 등이 지원된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작품 평가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독창적인 도시 건설 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은 이번 스팀 얼리 액세스로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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