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상황 호전될 것" 응답한 비율 29.4%ㆍ부정 응답보다 높아 … 작품 개발비·인건비 등 상승 불가피

올해 게임업계의 상황이 전년도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또한 자금 수요도 함께 증가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콘텐츠기업 금융환경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규모가 작고 영세한 사업체가 대다수인 콘텐츠산업에서 금융 재원이 영세업체로 유입될 수 있도록 콘텐츠기업의 자금조달 실태 및 금융기관의 콘텐츠산업 자금공급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것이다. 게임업체는 총 160개사가 조사에 응답했다.

게임업체 가운데 지난해 경영상황이 어려웠다고 밝힌 기업의 수는 전체의 23.8%다. 또한 '보통'이라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57.5%,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은 18.8%였다. 또한 콘텐츠산업 전반에서 경영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응답이 24.3%에 달하며 긍정적인 응답(19.4%)보다 더 많았다.

게임업체의 경우 올해 회사의 경영상황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전체의 29.4%에 해당하는 기업이 2024년 경영상황에 대해 호전될 것이라고 답변하며,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12.5%)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10개 분야로 나뉜 콘텐츠산업 가운데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영상황이 호전될 것이라 여기는 게임업체가 많은 만큼, 신작 개발 및 출시, 마케팅 등을 위한 자금 수요 역시 크게 늘어났다. 올해 회사의 자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게임업체는 전체 비율의 20.6%로, 콘텐츠산업 평균인 12.8%보다 높게 나타났다. 게임업체들이 응답한 필수 운영 자금 대비 부족한 자금 비율은 평균 21.9%다.

게임업체 규모별로는 소규모 게임업체가 자금 부족에 크게 시달리고 있다. 소규모 게임업체 가운데 50.4%가 현재 회사의 자금이 부족한 상태에 놓였다고 응답했다. 이중 3.9%는 자금이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중견업체 이상에서도 '자금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0.3%를 기록했다.

게임업체가 자금이 부족한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것은 게임 개발비와 인건비였다. 올해 자금 수요가 늘어날 이유로 72.7%의 게임업체가 '게임 개발비(제작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으며, '인건비' 항목도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인건비라고 응답한 비율은 콘텐츠산업 평균(62.7%)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구 개발 투자(27.3%), 설비 투자(27.3%)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다른 산업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조사 분석을 토대로 게임산업의 경우 다른 콘텐츠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자금 수요가 높거나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콘텐츠가치평가 연계펀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이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은 담보력이 있는 우량기업"이라며 "담보가 부족하고 기업 평균업력이 낮은 콘텐츠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정부 정책금융제도 홍보 및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금조달 한계가 있는 게임산업에 대한 타겟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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