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인 캐릭터와 특정 실존 인물의 유사성으로 인해 논란에 휘말렸던 국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 딜리버리2'가 스토리 전면 리뉴얼을 실시한다. 또한 기존 리소스와 캐릭터를 단편 스토리들을 구상 및 개발해 우선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온파이어게임즈는 12일 공식 SNS를 통해 온라인 게임 '러브 딜리버리2'의 향후 업데이트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러브 딜리버리2'는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히로인과 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비주얼 노벨 형식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개발사 온파이어게임즈는 과거 ▲러브 딜리버리 ▲러브인 로그인 등 비슷한 장르의 작품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신작에 대한 관심 역시 뜨거웠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출시된 '러브 딜리버리2'는 주역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망망이'와 실존 특정 인물의 깊은 유사성이 발견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온파이어게임즈는 이에 히로인과 다른 실존 인물의 유사성을 인정하고, 실존 인물의 서사를 게임 스토리 전개에 활용한 것에 사과했다. 또한 스토브 플랫폼에서 작품을 내리는 강수를 뒀다.

온파이어게임즈는 이날 업데이트 계획을 통해 우선 회사를 믿고 게임 구매 및 후원을 해 준 플레이어들에게 논란이 있는 게임을 제공한 점에 사과했다. 또한 현재 '러브 딜리버리2'의 기존 리소스와 캐릭터성을 활용할 수 있는 단편 스토리들을 구상 및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파이어게임즈는 "회사의 상황은 어렵지만 현실적으로 개발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며 "기존 리소스를 약간 수정, 추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단편 스토리부터 업데이트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작품 업데이트 및 시기의 경우 작품 관계자 및 후원자와 논의 중이며, 추가 결정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온파이어게임즈는 지난달 밝힌 사과문에서 예고한 대로 '러브 딜리버리2'의 스토리 전면 리뉴얼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말씀드린 것처럼 기존 스토리는 전면 리뉴얼을 하려고 한다. 히로인의 캐릭터성이나 배경 등이 변경되는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라고 밝혔다.

리뉴얼한 스토리에는 새로운 아트 리소스를 적용한다. 온파이어게임즈는 "기존 아트 리소스를 100% 활용하고 싶으나 추가 및 변경되는 아트 제작 비용을 감당하는 것이 회사의 재정상 감당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는 아트 한 분의 그림체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온파이어게임즈는 기존에 큰 인기를 모았던 아트 스타일의 경우 최대한 살려서 단편 스토리를 곁들인 콘텐츠로 제작하고, 지적됐던 부족한 스토리를 채울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와 아트의 작업을 병행한다고 추후 작품 개발 방향성을 밝혔다.

한편 온파이어게임즈는 현재 회사의 여건상 게임 개발이 쉽지 않으며, 현 상황에 놓이게 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를 표현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온파이어게임즈는 "게임 출시 이후, 구성원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냉정하고 냉혹하게 포스트모템을 진행했다" "우리를 믿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현 상황을 해결하고자 합의했고,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불가한 상황이지만 몇몇 구성원이 게임 수정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브 딜리버리2'와 관련해 이후 추가되는 매출은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책임감 하나로 지금도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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