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발행 토큰 동반 상승 … 블록체인 게임에 유저 관심 높아질 듯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FT) 상장을 승인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블록체인 게임업체들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더라도 ETF를 구매해 해당 코인을 간접적으로 보유할 수 있다.

그간 기관 투자자들은 회계규정과 규제로 인해 암호화폐 매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상장으로 기관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ETF 상장이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봤다.

암호화폐 시장이 부각되며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각 업체가 발행한 토큰들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유저들의 관심이 대폭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암호화폐의 재산적 가치도 제고되며 더욱 높은 신뢰성을 유저들에게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EFT 상장 소식이 알려진 이날 블록체인 사업을 펼치는 게임 업체들이 게임주 상승률 선두를 차지했다. 개장 초반 컴투스홀딩스가 전거래일 대비 12.6% 급등했으며, 네오위즈홀딩스(7.05%), 위메이드맥스(6.54%), 위메이드플레이(5.84%), 위메이드(5.19%)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의 경우 모회사 위메이드의 호재 이슈를 공유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 업체의 경우 지난 9일에도 비트코인 EFT 상장 기대감을 앞세워 눈에 띄는 강세를 기록했다.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 역시 강세를 기록 중이다. 위메이드의 위믹스가 이날 오전 중 전거래일 대비 8.36% 상승한 3877원(빗썸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8일 3242원에서 19.5%나 오른 것이다. 또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도 전거래일 대비 8.16% 상승한 265원, 네오플라이의 네오핀은 7.52% 오른 429원, 넷마블의 마브렉스는 7.19% 상승한 943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업체 중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거나 이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의 전망이 밝아지며 게임산업도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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