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팀 선수들 같은 포지션으로 한 팀 이뤄 대결 진행 … 정글러 팀, LCK 시즌 오프닝 우승

LCK는 9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4년 LCK 시즌 오프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7일 2024 LCK 스프링 스플릿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2024년 시즌을 조명하고, 올해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 매치다.

이벤트 매치는 LCK 10개 팀 선수들이 같은 포지션으로 한 팀을 이뤄 다른 포지션 선수들로 구성된 팀과 대결하는 특별한 형태로 진행됐다. 5개 포지션의 선수들간 치열한 대결 끝에 정글러로 구성된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LCK는 사전에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 등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주장 선수들로 하여금 팀원을 선택하도록 했다. 드래프트 방식을 통해 포지션별 5명씩 총 25명의 선수들이 LCK 10개 팀별 배분에 따라 이름을 올렸다.

각 팀은 이날 경기에 앞서 협곡의 지형지물을 활용한 '주장 5인 협곡 달리기', '문도 피구' 등의 미니 게임을 통해 대진표를 만들었다. 새롭게 달라진 협곡을 한 바퀴 도는 '협곡 달리기'에서는 원거리 딜러 팀과 탑 라이너 팀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문도 피구'에서는 탑 라이너 팀의 최우제가 승리를 차지하며 대진표 작성권을 획득했다.

탑 라이너 팀의 대진표 선택에 따라 첫 번째 경기는 정글러 팀과 서포터 팀의 대결로 펼쳐졌다. 서포터 팀에서는 ▲아트록스 ▲람머스 ▲니코 ▲루시안 ▲밀리오를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정글러 팀은 ▲크산테 ▲킨드레드 ▲아칼리 ▲진 ▲노틸러스로 조합을 구성했다.

정글러 팀의 '오너' 문현준은 3분경 빠른 탑 라인 갱킹을 통해 팀에 첫 킬을 안겼다. 이후 바텀 라인에서 대규모 교전을 열어 큰 승리를 차지해 서포터 팀의 강력한 바텀 라인전을 꺾었다. 탑 라인과 바텀 라인에서 주도권을 가져가자 경기는 일사천리로 풀렸다. 15분경 강가 수풀에서 열린 교전에서는 '루시드' 최용혁의 아칼리가 더블 킬을 올리며 경기의 균형이 무너졌다.

정글러 팀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서포터 팀을 밀어붙였다. 서포터 팀 역시 탑승할 수 있도록 변경된 시스템의 협곡의 전령을 활용하며 돌발적인 변수를 창출했지만, 이미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20분까지 두 팀의 킬 스코어는 2대18로 원 사이드한 경기가 펼쳐졌다. 정글러 팀은 22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두 번째 매치에서는 원거리 딜러 팀과 미드 라이너 팀이 대결을 펼쳤다. 원거리 딜러 팀은 ▲사이온 ▲리 신 ▲르블랑 ▲자야 ▲알리스타 등 균형 잡힌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미드 라이너 팀은 ▲크산테 ▲그라가스 ▲야스오 ▲이즈리얼 ▲라칸 등 평소 미드 라인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챔피언들로 조합을 꾸렸다.

공격적인 포지션을 갖고 있는 팀간 대결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미드 라이너 팀은 경기 초반 '페이커' 이상혁의 그라가스가 바텀 라인과 미드 라인에 각각 갱킹을 시도하며 팀에 큰 이득을 제공했다. 이에 맞서는 원거리 딜러 팀은 바텀 라인을 집중 공략하며 본인들의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경기는 20분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흘러갔다.

미드 라이너 팀은 잘 성장한 그라가스를 바탕으로 협곡을 넓게 활용하며 경기 운영에 나섰다. 운영 단계에 돌입하자 원거리 딜러 팀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미드 라이너 팀은 이를 놓치지 않고 상대를 한 명씩 잘라내며 이득을 누적했다. 결국 30분경 미드 라이너 팀이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리를 거뒀다.

세 번째 경기는 정글러 팀과 탑 라이너 팀간 대결로 진행됐다. 정글러 팀은 ▲르블랑 ▲리 신 ▲요네 ▲직스 ▲블리츠 크랭크 등 다소 특이한 조합을 선택했다. 탑 라이너 팀은 ▲잭스 ▲녹턴 ▲오리아나 ▲제리 ▲라칸 등의 챔피언으로 경기에 나섰다. 두 팀의 대결은 팀워크 및 운영에 강점이 있는 정글러 포지션의 승리냐, 개인 기량이 뛰어난 탑 라이너 포지션의 승리냐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글러 팀은 경기 초반 상대를 크게 흔들며 많은 이득을 챙겼다. 탑 라인과 바텀 라인에서 대량의 포탑 골드 채굴에 성공했으며, 오브젝트 강타 싸움에서도 승리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오너' 문현준의 르블랑, '기드온' 김민성의 리 신, '루시드' 최용혁의 요네가 협곡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또한 직스의 강점인 포탑 철거 능력이 더해지며 탑 라이너 팀이 빠르게 시야를 잃었고,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정글러 팀은 매번 좋은 포지션에서 변수를 창출하며 탑 라이너 팀을 일어날 수 없도록 계속 쓰러뜨렸다. 20분경 두 팀의 킬 스코어는 16대6으로 정글러 팀의 압도적 리드가 펼쳐졌다. 결국 24분경 정글러 팀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시즌 오프닝'의 결승전은 정글러 팀과 미드 라이너 팀의 대결이었다. 정글러 팀은 ▲요네 ▲리 신 ▲아칼리 ▲세라핀 ▲렐 등을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미드 라이너 팀은 ▲아트록스 ▲뽀삐 ▲아리 ▲루시안 ▲밀리오 등 정석적인 조합으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기드온' 김민성의 리 신이 빛났다. 리 신은 빠른 템포로 경기를 주도하며 11분까지 3킬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이에 맞서는 미드 라이너 팀은 강점인 라인전을 무기로 상대에 비해 압도적인 CS를 챙기며 뒤쫓아갔다. 또한 '카리스' 김홍조의 루시안이 3킬을 올리며 화력을 갖췄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루시드' 김용혁의 아칼리가 급성장을 이루며 달라지기 시작했다. 리 신과 아칼리는 뛰어난 연계로 미드 라이너 팀 챔피언을 공략했다. 우위를 가져가던 정글러 팀은 결국 34분경 미드 라인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을 승리하며 시즌 오프닝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승한 정글러 팀에게는 우승 상품으로 인게임 챔피언 스킨이 제공된다. 해당 스킨은 선수가 직접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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