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매출 상품 '큐브' 판매 중단 등 구조 변경 … 일일 필드 재화 습득 제한 등 대응책 발표

왼쪽부터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강원기 총괄 디렉터, 김창섭 디렉터.
왼쪽부터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강원기 총괄 디렉터, 김창섭 디렉터.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에서의 확률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핵심 유료 상품 판매를 중단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9일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라이브방송을 갖고 게임 내 확률에 대한 개선 및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날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디렉터가 출연해 신뢰 훼손에 대해 사과하며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밝혔다. 특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상품 '큐브'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잠재능력 재설정 '큐브' 대신 '메소'로

이제 '큐브'의 잠재능력 재설정은 게임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는 재화 '메소'를 통해 이뤄지도록 게임 구조를 변경한다. 잠재능력 재설정 시 기존 ‘블랙 큐브’ 및 ‘화이트 에디셔널 큐브’의 기능처럼 현재의 잠재능력과 재설정된 잠재능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해 재설정을 시도하고도 약해지는 경험을 없앨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잠재능력 재설정의 ‘메소’ 비용을 차등 적용한다. 잠재능력인지 에디셔널 잠재능력인지, 아이템 레벨, 잠재능력 등급(레어, 에픽, 유니크, 레전더리) 등에 따라 차등 책정해 최상위 장비의 가치를 보존한다.

이 같은 변화가 적용된 이후 보유 중인 ‘큐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지만 이전의 ‘큐브’ 판매 및 생산처는 사라진다. 또 잠재능력의 등급을 확정적으로 강화해주는 ‘천장 시스템’은 기존 ‘큐브’와 신규 잠재능력 재설정 시스템 모두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메소 획득 총량 제한 등 수급 조정

또 저자본으로 성장이 가능한 리부트 월드의 잠재능력 재설정과 ‘메소’ 획득 시스템도 변화된다. 이제 리부트 월드도 일반 월드와 동일한 방식 및 가격으로 잠재능력 재설정이 가능해지며, 기존 일반 월드 대비 5배로 설정돼 있던 ‘메소’ 획득량도 일반 월드와 동일하게 변경한다.

게임 구조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메소’ 생산 및 소비량을 적절히 관리하는 게임 내외적 변화와 노력도 수반된다. 특히 캐릭터 레벨 구간별(1~99, 100~199, 200~259, 260~300) 매일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메소’의 총량에 제한을 설정한다.

현재 필드 사냥에서의 ‘메소’ 획득은 시간 제한이 없어 작업장이나 매크로에 친화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했으며 긴급하게 반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추후 새로운 ‘메소’ 파밍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기존 ‘메소’ 획득처를 수정하는 등 필요한 개선사항들을 빠르게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메소’ 생산이 갖는 의미가 커짐에 따라 게임 외적으로는 국내외 보안 전문가, 교수진들과 공동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해 보안 관련 기술을 근본적으로 고도화하고, 내부 계정 정책 수정과 함께 제재 대상 및 방법을 확대한다. 

아울러 잠재능력 재설정이 인게임 재화 ‘메소’로 이뤄지도록 변경하더라도 현재 공개 중인 관련한 확률 정보,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에서 공개 중인 강화 결과, 오픈 API 등 모든 확률 검증 시스템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연구센터 설립 및 보안 기술 고도화

또 앞서 자연스럽지 않은 확률적 제약이라는 피드백이 제기된 잠재옵션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몬스터 방어율 무시' '아이템 드롭률' 등에 대해 3줄까지 중복으로 등장하도록 수정한다.

넥슨은 이 같은 변경점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별도의 테스트서버에서 구체적으로 선보이고 유저 피드백을 받은 뒤 이달, 늦어도 내달 중 반영할 예정이다.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과거 유저들의 신뢰를 발판삼아 한층 더 성숙해진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전념을 다해 20년간 쌓아온 추억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 이상 부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섭 디렉터는 “앞으로 변화에 대한 의견들을 꼼꼼히 살피며 더 나은 방안을 찾아가겠다"면서 " ‘메이플스토리’를 믿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하나에만 목표를 두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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