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매출 2조 클럽 가입·넷마블 영업익 흑자전환 … 비용효율화 박차·기대작 집중 공세

지난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일부 업체의 경우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연초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의 게임업체들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된 실적은 주가 상승과 산업인식 제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측된다.

대장주인 크래프톤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연간실적 시장 전망치로 매출 2조 405억원, 영업이익 7331억원이 제시된다. 이는 전년동기(추정치) 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2.84% 개선된 수치다. 그간 이 회사는 대장주라는 이름값과 달리 실적 부문에서 다른 대형업체들에 비해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러한 차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은 올해 매출 2조 8152억원, 영업이익 69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2% 상승,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수치다. 이 회사의 경우 앞서 장기간 영업손실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드디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며 올해에는 연간규모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앞세워 이미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주가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지속적인 실적 감소세를 보인 엔씨소프트 역시 올해에는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매출 2조 228억원, 영업이익 2628억원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73.92% 개선이 예상되는 수치다. 실적 고점을 찍었던 2022년 매출 2조 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상승하긴 한 수치다.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던 ‘TL’이 론칭 초반 잠잠한 성과를 거둬 증권가에선 아쉬운 평가를 보이고 있다.

중견·중소업체들 역시 실적이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펄어비스의 올해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5460억원, 영업이익 115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1.2% 개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수치다. 차기작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작품들의 인기 유지를 통해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1조 525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0% 개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수치다. 국내에서 흥행성을 검증한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 론칭, ‘미르4’의 중국 서비스로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1조 2946억원, 영업이익 1566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4.4%, 영업이익은 102.3%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롬’을 필두로한 신작 공세와 기존 작품의 안정적 성과, 서비스 지역 확대가 맞물리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컴투스는 올해 매출 8810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8% 개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수치다. 올해부터 회사의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이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디어 사업 역시 가시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홀딩스는 매출 1781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4% 개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수치다. ‘소울 스트라이크’ 등 신작 출시가 이뤄지는 가운데 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고도화하며 시장 존재감을 키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실적 개선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출시가 지연됐던 신작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까지 이뤄지며 성장이 기대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부분의 업체들이 실적 감소세를 보여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시 성장세를 보이며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눈 높이를 올릴 것으로 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