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23.5만원·넷마블 목표주가 돌파 … 중견·중소업체들 현재가 대비 높게 제시

새해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게임주 목표주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게임주가 올해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게임주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가 속속 갱신되고 있다. 새해를 맞아 주식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증권사에서는 오래된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게임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현재가 대비 상승여력이 큰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의 전거래일 기준 목표주가 평균치는 23만 5526원이다. 같은 날 종가(20만 1500원) 대비 16.8%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최근 3개월 사이 제시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은 30만원, 가장 낮은 가격은 17만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이 회사의 핵심 기대작이 출시되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의 전거래일 기준 목표주가 평균치는 5만 7643원이다. 같은 날 종가대비 3.8% 상승여력이 있는 것이다. 이날 오전 중 5만 8100원까지 가격을 높이며 전망치를 돌파한 상황이다. 최근 3개월 사이 제시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은 7만 5000원, 가장 낮은 가격은 4만 7000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이 회사가 신작 공세를 통해 연간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씨소프트의 전거래일 기준 목표주가 평균치는 30만원이다. 같은 날 종가대비 33.6% 높은 수치다. 다만 수 개월 전 제시된 목표주가와 최근 제시된 목표주가 사이의 격차가 큰 편이다. 3개월 중 제시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은 작년 11월에 제시된 43만원이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증권사에서는 20만원대 목표주가만 내놓고 있다.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 ‘TL’이 론칭 초반 잠잠한 성과를 거둬 목표주가에 조정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중견·중소업체들에 대해서도 현재가 대비 높은 수준의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전거래일 기준 펄어비스의 목표주가 시장 평균치는 5만 4077원이다. 같은 날 종가대비 무려 46.5%나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차기작 ‘붉은사막’의 출시 지연 우려로 목표주가가 다소 하향 조정됐지만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위메이드의 목표주가 시장 평균치로는 7만 4750원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1.8% 높은 수치다. 올해 이 회사는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미르4’ 중국 출시를 비롯해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다수의 신작 등 다양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새 게임산업 규제 우려로 악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크립토 윈터 해제 기대감과 맞물려 블록체인 사업도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컴투스의 목표주가 시장 평균치는 5만 6333원이다. 전거래일 종가대비 20.8% 높은 수치다. 가장 최근 나온 투자보고서에서 목표주가가 기존 8만원에서 6만원으로 낮춰지긴 했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올해 이 회사의 글로벌 퍼블리싱 라인업이 모멘텀으로 꼽힌다.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로는 3만 7700원이 제시되고 있다. 전거래일 종가대비 무려 47.2% 높은 수치다. 지난해 ‘P의 거짓’의 대대적인 성공 이후 회사의 차기작 기대감이 높아졌다. 회사에서도 다앙햔 라인업을 준비하며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현재가 대비 높은 수치의 목표주가를 제시 받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게임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가격 부담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각 업체의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가 항상 맞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목표주가와 현재가 사이의 괴리가 너무 크다고 지적 받거나, 게임주의 가격이 변하면 그때서야 증권사들이 꼬리잡기도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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