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신작 모멘텀 가동 전망 … 매출 다변화 기여할 듯

'다크앤다커 모바일'
'다크앤다커 모바일'

크래프톤이 올해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잇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할지 주목된다. 새 캐시카우 발굴에 성공할 경우 회사의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게임 대장주로서의 면모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 행보와 관련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것은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잇는 새로운 캐시카우 발굴 여부다.

이 회사는 ‘배틀그라운드’의 대대적인 성공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 빅4로 떠오른 높은 위상과 달리 신작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지속해서 보여왔다.

실제 이 회사가 개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한 ‘엘리온’이 출시 후 약 2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콘솔 기대작으로 부각됐던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출시 전 높은 기대감을 완전히 충족하진 못했다. 차기 ‘배틀그라운’로 주목 받았던 ‘뉴 스테이트’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진 못했다.

이 외에도 독립 스튜디오를 통해 다수의 신작들을 선보였으나 상업적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작품이 나오진 못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 인기로 실적 자체는 견조했으나 향후 성장 기대감에선 다소 의문이 나오기도 했던 상황이다.

또한 ‘화평정영’ 중국 로열티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현지 규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실제 지난달 22일 중국의 새로운 게임 산업 규제가 예고됐을 당시 이 회사 주가는 13.77% 급락했다. 같은 날 다른 대형업체인 넷마블은 5.56%, 엔씨소프트는 1.67%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비교적 주가 변동폭이 적은 코스피에 상장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큰 폭의 내림세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올해 이 회사가 새로운 캐시카우를 발굴, 기업의 장기 성장 기대감을 고조시킬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선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1년간 크래프톤 주가변동 현황 일부

상반기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하반기에는 ‘인조이’로 기대작 공백을 버티겠지만 연말부터는 ‘프로젝트 블랙버짓’, 내년 상반기 ‘더넥스트서브노티카’, 프로젝트골드러시’ 출시를 통해 신작 모멘텀이 가동된다는 것이다. 다소 주목이 덜 되고 있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성과가 유지되는 기대작들이 하나 둘 론칭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흥행 신작이 발굴될 경우 단순히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매출 다변화, 다각적인 시장 공략이 주목 받으며 투자자들의 더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선 이 회사가 올해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실적으로 매출 2조 323억원, 영업이익 7293억원이 예상되는 것이다. 목표주가로는 전날 기준 23만 5526원이다. 같은 날 종가(19만 5800원)와 비교해 20%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 받는 것이다.

한편 이 회사 주요주주(2일 기준)는 장병규 의장 외 30인 21.05%, 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 13.73%, 국민연금공단 5.51%, 자사주 4.45%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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