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레고 그룹과 협업 '포트나이트' 기반 신작 출시 … 접속자 200만명 등 인기 몰이

에픽게임즈가 레고 브릭 세계에서의 모험과 창작의 재미 모두를 즐길 수 있는 '레고 포트나이트'를 통해 시장에서의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최근 레고 그룹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레고 포트나이트'가 접속자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은 '포트나이트'를 기반으로 출시된 오픈월드 배경의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이다. 레고 브릭으로 구현된 세계에서의 모험을 즐기고, 상상력을 펼쳐나갈 수 있다.

레고 브릭 디지털로 완벽 구현

1만개 이상의 레고 브릭이 디지털 트윈화됐고 다양한 형태의 배치와 조립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브릭에 추진기를 장착해 레버로 움직이거나 풍선을 달아 하늘을 나는 등 가상세계에서의 보다 자유롭고 역동적인 창작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또 기존 '포트나이트'에서의 경험을 '레고 포트나이트'로 이어가는 '유니버설 오너십' 개념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포트나이트'에서 구매하고 보유한 캐릭터 스킨이나 아이템 등을 '레고 포트나이트'에서 레고 그래픽화된 모습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현재 1200여개의 의상과 100개 이상의 레고 스타일 이모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기본적으로 생존과 샌드박스 두 모드가 지원된다. 샌드박스 모드의 경우 자원 제약 없이 아이템을 생성해 자유롭게 건설할 수 있다. 하나의 '세계'에는 최대 8명이 참여 가능하며 게임의 배경이 되는 오픈월드는 95㎢에 달한다. 이 가운데 언리얼 엔진5를 통해 방대한 월드가 세밀한 디테일의 고품질 비주얼로 구현됐다. 

특히 낮과 밤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비롯해 불이나 조명에 따른 빛과 그림자 효과 등이 뛰어나 몰입감을 더한다. 이는 생존 과정에서 미지의 장소를 탐험하는 긴장감을 한층 더 고취시키기도 한다. 

마을 발전 등 목표 달성 성취감

이 작품은 체력과 허기뿐만 아니라 온도까지 고려해야 한다. 추운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기도 하며 '횃불'만으로는 체온을 높이지 못하는 등 모험 요소를 구현하기도 했다.

생존 방법은 자유롭게 열려 있지만, 간략하게 가이드가 제시되고 있다. 마을을 상징하는 광장을 설정하면 여러 활동에 따라 점수를 쌓아 레벨을 올릴 수 있다. 레벨 상승에 필요한 재료도 제시되기 때문에 이를 채집하거나 제작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을 수 있다.

기본적인 재료는 곳곳에 널려 있고 도구 없이도 획득 가능하지만, 상위 재료일 수록 새로운 장소를 탐험해야 하며 보다 좋은 도구가 있어야만 채집이 가능하다. 이를 위한 건물을 세우고 더 많은 자원을 채취하는 과정이 맞물리기 때문에 끝없이 몰입하게 된다.

마을 주민과 동굴 탐험도 가능

세계 곳곳을 탐험하다보면, 던전 입구를 발견할 수도 있다. MMORPG에서의 인스턴스 던전과 같이 입장해 적들을 처치하고 상자를 열어 예상외의 아이템을 획득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다.  

마을 광장을 만든 이후부터 랜덤하게 NPC가 방문하기 시작하며 이들을 주민으로 초대해 함께 지낼 수도 있다. 마을 발전 단계에 따라 수용 가능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를 목표로 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후 주민들에게 자원 채집이나 재료 제작 등을 부탁하거나 함께 모험을 떠나자고 요청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혼자서도 동료와 모험하는 재미를 경험할 수도 있다. 특히 던전에서는 어둠을 밝힐 도구가 필요한데, 동료에게 횃불을 들게 한 뒤 자신은 방어구에 더욱 신경을 쓰는 등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적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회피하며 기회를 노리는 등 전투에서의 긴박감도 놓치지 않고 있다. 거대한 적의 압도적인 위력이 앞으로 펼쳐질 모험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한다.

토대부터 지붕까지 내맘대로 건설

모험 과정에서는 길이 없는 벼랑 너머나 높은 곳에 위치한 자원을 채집하기 위해 건설 메뉴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브릭을 쌓아가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몰입하게 된다. 

이 같이 브릭을 쌓으며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이 자유롭게 펼쳐진 만큼 끝없이 파고드는 지점이 되기도 한다. 토대를 비롯해 바닥, 벽, 지붕 등 건설 부품들을 원하는대로 배치하고 조립하며 창작의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 이 가운데 정해진 설계에 재료만 투입하면 집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기존 복셀 기반 샌드박스 게임들과의 비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 주자의 위치에서 불리한 지점도 있겠지만 레고가 보유한 레거시 가치를 고품질로 구현한 것은 이 작품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또 단계별로 목표를 제시하며 생존과 모험, 건설의 재미에 점차 몰입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것도 강점이라 평가할 만하다. 이미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이 작품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어디까지 펼쳐져 나갈지도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