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게임산업 전망-중견업체] 신작 공세·신사업 고도화 … 공격적 사업전개로 실적 개선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올해 적극적인 게임사업 전개에 나서는 것은 대형업체들만의 몫이 아니다. 게임업계 허리로 평가되는 중견업체들 역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활기를 더할 전망이다. 게임업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완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 공세·기존작 서비스 지역 확대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차기작 ‘붉은사막’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첫 공개가 이뤄진 후 국내외 유저들의 매우 큰 관심을 받아왔다. 회사에서는 당초 지난해 작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시간을 더 투입한다.

이러한 ‘붉은사막’의 개발 및 출시가 회사의 최대목표가 될 것이란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뛰어난 개발력을 갖춘 회사라고 평가했다. 또한 앞서 지스타에서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연을 가졌는데 현장 인원들의 매우 큰 호평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 역시 ‘붉은사막’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지속하고 있다. 작품 출시 지연 우려로 목표주가를 낮추기는 했으나 기대감이 워낙 커 톱 픽을 유지하는 증권사들이 존재한다. 이 외 최근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가 다시 발급되며 이 회사가 주목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게임 부문에서는 기대작 출시와 기존 작품의 서비스 지역 확대, 블록체인 부문에서는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1분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 3분기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4분기 ‘미르M’ 중국 출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미르M’의 이미 판호를 획득한 상황이다.

또 ‘나이트 크로우’의 경우 국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검증 받은 만큼 해외 시장 기대감이 매우 큰 상황이다. 회사에서도 이 작품이 해외에서 국내보다 최대 10배 가량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블록체인 부문에서는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전세계 게임업체들 협업해 위믹스 생태계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게임토큰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파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 등 신흥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며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는 기존 작품들의 안정적 서비스와 신작들의 글로벌 흥행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동력 마련에 집중한다. 이 회사는 상반기 신작으로 ‘롬’ ‘가디스오더’ ‘프로젝트V’ 등을 출시한다. 또한 기존 작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북미·유럽 출시, ‘에버소울’ 일본 출시, ‘아키에이지 워’ 대만과 일본 론칭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중 ‘프로젝트V’의 경우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의 작품인 만큼 더 큰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등 신사업 고도화

또한 기존 작품의 서비스 지역 확대 역시 중요한 대목이다. 해당 작품들이 앞서 출시된 국내에서 모두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들이 해외에 잇따라 론칭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회사 존재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 역시 위메이드와 마찬가지로 게임사업과 블록체인 사업을 병행하며 존재감을 키울 계획이다. 게임 부문에서는 방치형 게임 ‘소울 스트라이크’ 출시와 ‘제노니아: 크로노브레이크’의 글로벌 론칭에 나선다. 이 중 ‘소울 스트라이크’는 방치형 게임이다.

방치형 게임은 기존에는 수익성이 낮은 비주류 장르로 평가됐다. 하지만 해당 지난해부터 해당 장르 작품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부각됐다. 작품을 개발한 티키타카스튜디오가 전작들에서 호평을 받은 점, 방치형 장르라는 낮은 진입장벽으로 유저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제노니아’는 앞서 출시한 국내에서의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더욱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도 PVP 콘텐츠를 강화하며 안정적 인기를 구축, 이를 확대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업체들을 엑스플라 생태계 밸리데이터로 참여시키거나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을 통해 플랫폼 사업, NFT 사업도 적극 전개하며 존재감을 키운다.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와 미디어 사업(영상 미디어, K-팝) 전개에 힘을 쏟는다. 1분기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상반기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등 다수의 작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또한 e스포츠 대회 확대를 통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등 기존 작품의 제품 수명 장기화도 힘쓴다.

컴투스의 손자회사 래몽래인에서 제작한 드라마 '마에스트라'
컴투스의 손자회사 래몽래인에서 제작한 드라마 '마에스트라'

적극적인 사업전개로 실적개선 실현

미디어 부문에선 다수의 영화, 연극, 공연 등이 준비되고 있다. 영화 ‘드라이브’ ‘왕을 찾아서’ ‘인터뷰’, 드라마 ‘조국과 민족’ ‘킬러스들의 쇼핑몰’ ‘블랙아웃’ ‘직필’ ‘대도시의 사랑법’과 여러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뤄진다.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모바일, 온라인, 콘솔 등 플랫폼을 아우르는 게임들이 유저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게임업체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에 상관 없이 스토리나 세계관 등 내러티브가 잘 짜여진 게임이야말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P의 거짓’을 통해 100만장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금색의 갓슈벨’ 같은 인기 만화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을 준비한다. 또 ‘P의 거짓’ DLC와 차기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량 DT는 해외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를 적극 진행해 콘솔 사업 역량을 키운다.

이 외에도 다수의 중견, 중소업체들이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통해 2024년을 성장의 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형업체들의 시장의 분위기를 선도하는 가운데 중견업체들이 이를 뒷받침하며 침체됐던 게임시장의 분위기가 되살아 날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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