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민주당 영입 2호' 이재성 전 엔씨 전무 … 서울·부산 게임육성 행보 분주

12월 게임시장에서는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들의 게임산업 육성 행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 인재영입 등 다양한 이슈가 존재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중국의 새로운 산업규제 예고와 NXC 지분 공개매각 이었다.

2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은 ‘온라인 게임 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공개된 내용에는 일일 로그인, 최초 충전, 연속 충전 등을 통해 과금을 유도해선 안 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또한 경매 등의 형태로 아이템의 고가 거래를 묵인하는 것도 금지됐다.

이 외에도 게임 유저별 충전한도 설정 표시, 비합리적 소비 행동이 감지될 경우 팝업을 통한 경고 시스템 구축 등 수익과 관련된 부문이 다수 존재한다. 새로운 규제가 예고되자 중국 내 게임 서비스 수익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됐고 텐센트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13%, 넷이즈 20% 등 급락세를 보였다.

같은 날 국내업체들 역시 데브시스터즈 14.88%, 크래프톤 13.77%, 위메이드 13.34%, 액토즈소프트 10.12% 등 급락 종목이 속출했다.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기대감이 커지던 상황에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규제 발표 이후 엔씨의 ‘블레이드&소울2’, 위메이드 ‘미르M’이 판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큰 반향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증권사들은 규제로 인해 국내 업체들의 모멘텀이 훼손됐으며 중국 시장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에서는 중국 규제에 따른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자국 내 규제를 피해 중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20조가 넘는 게임시장을 갖춰 핵심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정부가 보유 중인 NXC 지분 29.3%(약 4조 7000억원 규모)에 대한 공개매각도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매각이 이뤄지는 지분은 앞서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사망한 후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NXC가 국내 대표 게임업체로 꼽히는 넥슨의 지주회사인 점, 지분 규모가 수 조원에 이르는 만큼 큰 관심을 기울였다. 또한 중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도 NXC 공개매각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18~19일), 2차(25~26일) 공개매각 결과 모두 유찰됐다. 더욱이 입찰자 자체가 아예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수 조원의 비용이 들지만 경영권 확보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인기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향후 수의계약 등으로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서 내년에도 업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대도시들의 게임산업 육성도 주요 이슈였다. 28일 서울시는 창조산업펀드를 기존 4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달 게임, 웹툰, 영화, 미디어, 확장현실을 5대 핵심분야로 지정하고 산업별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발표했다. 이후 수 일만에 펀드를 확대하며 사업전개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루 전인 27일에는 부산시가 ‘게임융복합스페이스 조성’ 위탁개발 사업을 체결했다. 해당 공간에서 게임 콘텐츠 관련 기업 지원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것이 부산시의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대도시를 포함해 주요도시들이 발전을 위해 게임산업 육성의 보금자리를 잇따라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

정치권에선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더불어민주당 인재 2호로 영입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 전 전무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넘나드는 4차 산업전문가로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춰 우리나라 혁신경제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전 전무는 부산 다대포를 e스포츠의 새 성지로 만들겠다는 밝히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새롭게 게임산업을 대변해줄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 외에도 T1의 페이커 선수가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스타즈 선정, LCK 어워드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 수상, 더 게임 어워드 최고의 e스포츠 선수 선정 등 다양한 행사에서 수상 및 선정되며 e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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