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시] 크래프톤 10.9%↓·엔씨 14.4%↓·넷마블 1.75%↑ … 중국 새 산업규제 예고에 악영향

12월 게임주는 이른 산타랠리 모습을 보이며 월초 강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월 말 중국의 새로운 게임산업 규제가 악영향을 미쳤고 업체간 희비가 극명하게 나타나며 2023년 주식거래를 마쳤다.

28일 크래프톤 주가는 19만 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1일, 21만 7500원) 대비 10.9% 감소한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는 22만 1500원, 최저가 17만 7000원을 기록했다. 기간 중 이 회사에 특별한 악재 이슈는 없었다. 오히려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성과와 차기 라인업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 하지만 월말 중국의 새로운 게임산업 규제 내용이 발표됐고 중국 수익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발생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오름세를 보였으나 낙폭을 모두 회복하진 못했다.

엔씨소프트는 1일 28만 1000원에서 이날 24만 5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14.4% 가격이 줄어든 것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28만 6500원, 최저가는 22만 4500원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대작으로 꼽혔던 ‘TL’이 7일 출시됐다. 하지만 론칭 초반 다소 잠잠한 성과를 보여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블레이드&소울2’의 판호 발급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으나 중국 새 산업 규제가 예고된 후라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넷마블의 이날 주가는 1일(5만 7100원) 대비 1.75% 상승한 5만 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간 중 최고가는 6만 500원, 최저가는 5만 2500원이다. 이 회사 역시 이달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오히려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감과 내년 차기작 기대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중국 새 산업규제가 예고되자 이 회사 역시 악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다른 대형업체들에 비해선 피해가 미미했다는 평가다.

중견·중소 업체들 역시 업체간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펄어비스의 이날 주가는 1일(3만 7950원) 대비 2.1% 상승한 3만 8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붉은사막’의 개발연기 우려가 이어지며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게 유지됐고 시장의 분위기가 악화된 상황에서도 투자심리를 유지하며 월 초 대비 오른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이달 특히 두드러진 주가 변동을 보였다. 1일 종가 5만 9900원에서 12일 7만 1500원, 이날 6만 900원의 변동을 보인 것이다. 암호화폐 강세에 따른 크립토 윈터 해제 기대감, 자체적은 블록체인 사업 고도화, 중국 기대감, 신작 및 기존 작품의 해외 기대감 등이 겹호재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중순부터 암호화폐 강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새 산업 규제 예고까지 이뤄져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 회사의 주요 모멘텀 중 하나로는 ‘미르4’ ‘미르M’의 중국 진출이 꼽혔던 상황이다.

같은 이슈를 공유하며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이달 특히 두드러진 변동세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맥스는 1일 1만 3070원에서 이날 1만 4000원, 위메이드플레이는 1만 1570원에서 이날 1만 2410원의 변동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2만 6200원에서 이날 2만 5850원의 변동을 기록했다. 기간 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1년여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탈환했다. 또한 100위권을 기록했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1.5주년 업데이트 효과를 앞세워 톱 10에 재진입 하는 등 기존 게임의 안정적 성과가 부각됐다. 하지만 증권가의 보수적인 전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월 초 대비 소폭 떨어진 가격으로 올해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컴투스가 1일 5만 600원에서 이날 4만 9250원, 컴투스홀딩스가 3만 6150원에서 3만 7000원, 네오위즈가 2만 7600원에서 2만 6650원, 넥슨게임즈 1만 5740원에서 1만 4980원 등 업체별 희비가 나타났다.

한편 이날 거래를 끝으로 2023년 주식거래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다음 정규장 거래는 2024년 1월 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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