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약 1800만대 판매… 2023년 회계연도 목표 판매량 2500만대 달성 전망

소니의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5'가 제품 출시 3년 만에 전세계 판매량 50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올 한 해에만 1800만대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흥행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21일 자사의 콘솔 기기 'PS5'가 지난 2020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소비자 판매량 50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PS5는 출시 직후 뛰어난 기기 성능과 레이트레이싱 등 다양한 고급 설정, SIE가 보유한 강력한 퍼스트 파티 라인업을 기반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제품 출시 8개월 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PS 콘솔 최단 기간 판매량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또한 론칭 독점작인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역시 뛰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흥행세를 누리던 PS5는 이내 곧 코로나 팬더믹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팬더믹으로 인해 전세계의 부품 공장이 폐쇄되거나 물류 운송에 어려움을 겪으며 PS5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SIE는 2021년 회계연도 기간 중 PS5의 생산량 목표를 1600만대로 잡았으나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생산량과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PS5의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이 이뤄지며, 오픈 마켓에서 정가의 2배 수준으로 거래되는 등 품귀 현상까지 낳았다.

PS5의 생산은 지난해 하반기 팬더믹이 종식되며 부품 공급망이 안정화된 이후로 다시 탄력을 받았다. 공급이 늘어나자 그동안 폭증했던 수요를 채우며 판매량이 날개 돋친 듯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7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바 있다.

특히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마블 스파이더맨2 등의 퍼스트 파티 게임과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이널판타지XVI ▲발더스 게이트3 등의 화제작들이 PS5의 게임 포트폴리오에 더해지며 흥행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SIE는 지난해까지 총 3210만대의 PS5를 판매했다. 또한 올해 1분기에 630만대, 2분기에 330만대, 3분기에 490만대를 각각 판매하며 3분기까지 PS5 누적 판매량은 4660만대에 이르렀다. 그리고 4분기까지 이어진 PS5의 꾸준한 흥행세 속에 마침내 판매량 5000만대를 돌파했다.

짐 라이언 SIE CEO는 "PS5가 5000만대의 판매량 이정표를 달성한 것은 전세계 PS 커뮤니티의 변함없는 지원과 PS 스튜디오 및 파트너사가 만들어낸 놀라운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까지 PS5의 여정에 동참해주신 모든 플레이어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SIE는 오는 2024년 3월에 종료되는 2023년 전체 회계연도 기간 동안 총 2500만대의 PS5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지금의 PS5 판매량 추세에 더해, 홀리데이 특수를 누린다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SIE는 최근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PS5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제품 판매를 촉진하는 중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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