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간 10만원 넘게 차이 나 … 기대 높았던 'TL' 시장 분위기 반영한 듯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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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TL' 출시 이후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격차가 커지고 있다. 향후 이 회사가 어떠한 주가변동을 보여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다올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낮췄다. 기대작이었던 ‘TL’의 국내 점유율이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회사에 대한 투자보고서에서 “신작 ‘TL’의 글로벌 출시 기대감을 설명하기 위해선 국내 점유율은 현재보다 1.5배 이상 높게 지속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0.75%의 이상의 PC방 점유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목표주가는 이날 종가인 23만 8500원보다 낮은 수치다. 투자의견 역시 사실상 매도로 평가되는 중립(홀드)이다.

삼성증권 현재 주가보다 낮은 가격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회사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당시 작품의 동시 접속자 수를 10만명 이하로 분석하며 “패스 중심의 수익 모델로 이용자당 매출이 낮은 만큼 실제 매출은 트래픽이 유사한 경쟁 게임보다 낮을 것”이라며 “’TL’의 내년 국내 매출 추정치를 기존 2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TL’이 출시되기전 나온 보고서들에선 현재 주가보다 큰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11월 21일 유안타증권 35만원, 22일 유진투자증권 34만원, 27일 미래에셋증권 33만원, 28일 한국투자증권 30만원, 이달 7일 NH투자증권 31만원의 가격이 제시됐다.

최근 3개월간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일부
최근 3개월간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일부

이로 인해 최근 한 달 사이 나온 엔씨소프트 목표주가가 증권사에 따라 최대 10만원 넘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증권사 목표주가가 대부분 비슷한 구간에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황이다. 특히 이 회사의 주가가 높을 경우 10만원대 격차가 나도 크게 지적되진 않지만 현재 이 회사 주가는 23만원대 가격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앞서 ‘TL’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매우 컸고 증권가에서도 이를 모멘텀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론칭 초반 다소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증권사들이 점차 목표주가를 낮추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와 아직 바꾸지 않은 증권사가 공존하며 격차가 커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점차 가격을 낮추는 증권사들이 많아지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가 하향 평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변동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아닌만큼 이를 뛰어넘는 모습도 배제할 순 없다는 평가다. 이 회사 목표주가 하향의 원인으로 ‘TL’의 다소 아쉬운 성적이 꼽혔는데 인기를 높여나갈 경우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는 것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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