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픈 베타 서비스 통해 방송 개시 … 네이버 게임·페이 연동 등 강점ㆍ시청자 모객 적극 나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이 베타 서비스를 통해 첫 발을 뗐다. 한국 사업 철수를 선언한 '트위치'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네이버는 19일 신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치지직'은 게임 스트리밍에 최적화된 유저 인터페이스(UI), 주문형 비디오(VOD) 다시 보기 서비스 기능, 풀HD(1080p), TTS(텍스트·음성 변환) 보이스 후원 등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방송은 베타 서비스 기간 60프레임(FPS)과 30프레임 중 임의 조정돼 송출될 수 있으며 서비스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60프레임으로 안정화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날 기존 활동하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팔로워 1만명 이상을 보유한 일부 인플루언서들을 1차 대상자로 선정해 '치지직'의 방송 권한을 제공한다. 2차 대상자로 선정된 인플루언서들은 21일 안내되며, 향후 순차적으로 방송 가능한 인플루언서들을 확대할 계획이다.

'치지직'에 합류한 인플루언서들은 모두 '루키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필요한 등급 조건을 충족할 시 '프로 회원'으로 전환할 수 있다. 프로 회원이 되기 위한 조건은 ▲팔로워 수 150명 ▲최근 1년간 총 시청자 수 500명 ▲최근 1년간 총 방송 시간 20시간이다.

'치지직'은 자체 후원 프로그램인 '치즈'를 갖추고 있다. 이용자들은 인앱 결제를 활용해 '치즈'를 구매하고 인플루언서에게 후원할 수 있으며, 인플루언서들은 스트리밍 플랫폼 내에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향후 네이버의 자체 결제 시스템인 '네이버 페이'와 연동해 쉽고 빠른 치즈 결제 및 후원 기능을 제공할 게획이다.

자료 = '치지직' 라운지.
자료 = '치지직' 라운지.

네이버는 '치지직' 오픈과 함께 네이버의 기존 게임 커뮤니티인 '네이버 게임' 앱의 명칭을 '치지직'으로 변경하고 리뉴얼한다. 이용자들은 기존에 네이버 게임 앱으로 즐길 수 있었던 라운지와 오리지널, e스포츠 등의 게임 콘텐츠는 유지하며, '치지직'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치지직' 탭에서 다양한 게임 방송을 탐색하고 시청할 수 있으며 라이브 방송 알림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치지직'은 내년 1월 중 서비스 안정화 개선과 함께 신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도입되는 신규 기능으로는 ▲채팅 관리 기능 강화 ▲방송 연령 제한 설정 ▲익명 후원 기능 등이다.

네이버는 '치지직'의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한 바 있으며,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QA까지 마쳤다. 최근에는 '치지직' 관련 라운지를 개설하고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계획을 밝히며 사전 모객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Twitch)'가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며, 네이버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그동안 '트위치'에서 방송을 이어오던 게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하고 해당 플랫폼의 시청자들을 '치지직'으로 모으는 등 초기 트래픽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에도 정식 오픈까지 아프리카TV 등과 트위치 시청자 유치전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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