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관련 공약 발표•출신 인사 영입 … 젊은 표심잡기 위해 분주

22대 총선이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가운데 벌써부터 게임이 부각되며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김용남 전 국회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선언과 함께 1호 공약을 발표했다. 발표된 1호 공약은 KBS 수원센터 유휴부지에 e스포츠경기장과 게임개발단지, K-팝 공연장, 도심공항터미널 등을 조성해 매머드급 경제 활력소를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에서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최근 신당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이 유명 게임 유튜버 채널에 참석해 논란이 된 스튜디오 뿌리 관련 이슈에 의견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게임이 정치권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후보들이 게임 공약이나 관련 행보를 통해 젊은 세대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분주히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1대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도 당시 후보들은 게임과 관련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에선 각각 게임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혹은 IT 부문에서 적극적인 육성과 지원에 나설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소프트웨어 강국코리아’의 위상을 밝히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위한 세부방안으로 ▲범국민 SW·인공지능(AI) 교육 확산 ▲SW중심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강화 ▲SW인재 육성으로 SW 강국 기반 조성 ▲SW·AI 전공자 연구 단절 개선 ▲제대로 대우 받는 SW개발자·기업 중심사회 구현 등을 내세웠다.

미래통합당에선 4차산업혁명 부문에서 다양한 벤처와 IT 업체 지원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정의당에선 IT·게임노동자를 위해 포괄임금제와 특별연장근로를 철폐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게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훨씬 높아졌고 산업의 위상이 높아져 보다 구체화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대통령 선거 때에도 당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모두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게임 이용자 권리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윤 대통령은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국민 직접 감사 강화 ▲게임 소액 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치 ▲장애인 게임 접근성 불편 해소 ▲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등의 공약을 발표해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전례가 있는 만큼 22대 총선에서 후보들의 게임 공약이나 관련 행보가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21대 국회에서 게임과 관련해 활발한 행보를 보인 국회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보다 쉽게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아직 각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그들의 공약이 모두 확정된 상황은 아니라며 게임이 총선의 주요 이슈가 될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최근 정치권에서 게임이 주요 화두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국민 과반수 이상이 즐기는 놀이문화로서도, 콘텐츠산업 수출효자로서도 게임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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