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주가·암호화폐 가격 모두 회복 … 주요 거래소 잇따라 재상장

위메이드의 암호화폐 위믹스가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지원 종료 이후 1년여 만에 완전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정상화를 넘어 이전보다 더 높은 기록들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위메이드의 주가와 위믹스 가격은 각각 오전 중 7만 7800원, 4560원을 기록했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우려가 발생하기 하루 전인 2022년 10월 26일(주가 5만 2700원, 위믹스 2537.25원)와 비교하면 주가는 47.6%, 위믹스는 79.7% 증가한 것이다.

위믹스는 지난해 10월 27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디지털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서는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투자유의 종목 이유를 밝혔다. 또한 “위믹스의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제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를 위해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부연했다.

이후 위메이드에서는 DAXA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해소코자 했으나 수 차례의 심사연기 후 같은 해 11월 24일 결국 거래소 지원 종료가 결정됐다. 거래소 지원 종료 소식이 알려진 11월 25일 이 회사 주가는 3만 9400원, 611.75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게재된 위믹스 가격변동 현황 일부
코인마켓캡에 게재된 위믹스 가격변동 현황 일부

당시 업계에서는 위믹스를 통한 블록체인 사업 전개에 장애가 발생했고 시장 인식이 악화됐다며 위메이드에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후 올해 5월에는 정치권 이슈와 엮이며 또 한 번의 악재를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악재들을 불과 1년여 만에 모두 털어내고 완전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상화에는 회사의 위믹스 투명성 제고 노력과 주요 임원진들의 책임경영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실제 장현국 대표의 경우 20여차례에 걸쳐 자신의 월급 모두를 위믹스 구입에 사용했다.

주가와 위믹스 가격상승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거래소들까지 이 회사에 연이어 다시 손을 내밀고 있다. 올해 2월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중 하나로 꼽히는 코인원에 위믹스가 재상장한 것이다. 이후 이달 지난달 8일 위믹스가 고팍스에 신규상장했고 전날에는 코빗에서도 거래지원 재개 소식을 발표했다.

최근 1년간 위메이드 주가변동 현황 일부
최근 1년간 위메이드 주가변동 현황 일부

5대 거래소 중 3곳이 위믹스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남은 두 거래소 역시 곧 위믹스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정상화 수순을 넘어 이전보다 더 크게 위믹스와 위메이드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물론 이 회사에도 호재 이슈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크립토 윈터가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회사 자체적으로는 중동 시장에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에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출시에도 나선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한 ‘미르4’가 글로벌에서 성공한 이후 위믹스가 본격적으로 부각됐는데 ‘나이트 크로우’를 통해 같은 모습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측에선 ‘나이트 크로우’가 전작들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주가가 위믹스 강세가 지속될 경우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후발 주자 업체들도 더욱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하며 산업 전반의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측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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