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넷마블 연말 반등에 간신히 근접 … 대다수 종목 괴리율 높다는 지적받아

2023년 한 해가 마무리 되기까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연초 증권업체들이 제시한 게임주 목표주가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제시된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사이의 괴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크래프톤 주가는 21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증권가에서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인 23만 2095원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 10월 14만원대 까지 떨어져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았으나 연말 반등에 성공해 간신히 연초 예상이 맞게 됐다.

넷마블 역시 연초 제시된 목표주가에 근접한 모습이다. 지난 1월 5만 7385원에 제시됐는데 전날 종가는 5만 56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회사 역시 연말 반등 때문에 겨우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3만원대 주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비판을 샀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로 7만 3333원이 제시되기도 했다.

그나마 두 회사는 연말 반등을 통해 연초 제시된 목표주가와 비슷한 가격을 보이기라도 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의 경우 이와 크게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전날 종가는 26만 5000원이다. 이는 1월 증권사 제시 평균 목표주가인 55만 9524원에 절반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마저도 10월말부터 11월사이 ‘TL’에 대한 기대감을 통해 간신히 높인 수치다. 한때 이 회사 주가는 21만원대까지 떨어지며 20만원선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 3만 88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월 평균 목표주가인 4만 9071원에 비해 약 1만원 가량 낮은 수치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1월 평균 목표주가로 5만 1867원이 제시됐는데 전날 주가는 해당 가격의 절반 이하인 2만 5500원을 기록했다.

반대로의 위메이드의 경우 1월 목표주가 평균으로 6만 3800원이 제시됐는데 전날 주가는 이를 초과한 6만 940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업체가 연초 제시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 사이에 큰 격차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가 제시하는 목표주가가 투자심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이에 부합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면 그제서야 목표주가도 같이 낮추거나 오르면 같이 올리는 꼬리잡기에 그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2021년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하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 140만원을 제시했지만 이후 추가적인 주가 반등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목표주가를 투자에 참고할 순 있겠지만 반드시 다 맞는 것도 아니며 결국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이 모두 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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