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흑자전환·카카오게임즈 실적 개선 기대 … 크래프톤·엔씨 등 깜짝 실적 낼까 '주목'

주요 게임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일부 업체가 증권가의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4분기 회기마감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증권가의 4분기 실적 전망치도 구체화되고 있다. 남은 기간 일부 업체가 신작 론칭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잠잠한 연말을 보내고 있어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4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로는 매출 4302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8.9% 감소가 예상되는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4분기 아쉬운 성과가 예상되고 있어 다시 한 번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여줄지 주목 받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4596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55.6% 감소가 예상되는 수치다. 이 회사는 내일 신작 ‘TL’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작 출시를 통해 감소세를 거듭하던 회사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 작품이 12월에 출시돼 4분기 실적 기여가 제한적인 점, 기존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온라인 게임이며 과금 부담감을 낮춘 점 등으로 인해 수익성에 대한 의문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넷마블은 매출 6747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77% 감소한 수치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수치다. 일부 작품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으나 ‘세븐나이츠 키우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앞서 출시된 작품들의 온기 반영이 이뤄지며 그간 거듭했던 영업손실을 드디어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업체 중 넷마블을 제외하고는 다소 아쉬운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중견·중소업체들 역시 회사에 따라 실적 전망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펄어비스는 4분기 실적으로 매출 866억원, 영업손실 62억원이 예상되고 있다는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92%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결국 차기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위메이드는 매출 1304억원, 영업손실 491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1%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미르의전설2’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 수령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러한 호재가 끝나며 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대해선 매출 2563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95.5% 개선이 기대되는 수치다. ‘가디스 오더’의 론칭이 내년으로 연기됐지만 앞서 출시된 작품들의 견조한 인기에 힘입어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컴투스가 매출 2075억원, 영업손실 1억원, 컴투스홀딩스가 매출 408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네오위즈가 매출 1201억원, 영업이익 269억원, 웹젠이 매출 51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등 각 업체의 실적 전망치가 구체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업체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겠지만 대부분 적자폭을 줄이거나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3분기 일부 업체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해 같은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게임주 투자심리를 계속해서 자극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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