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의 명작  '창세기전' 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또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8년 조이시티를 통해 '창세기전:안타리아의 전쟁'을 선보인 이후 두번째 도전이다.

지난 90대 중반 국산 PC 게임이 발흥하던 시기, 혜성처럼 등장한 '창세기전'은 뛰어난 퀄리티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팬들의 아낌 없는 사랑을 받았다. 후속작이 잇달아 발표됐고 이 작품의 열혈 팬들은 '창세기전'의 스토리 전개에 따라 희비의 즐거움과 아픔을 같이 하기도 했다.

특히 이 게임을 개발한 소프트맥스는 일약 게임 명가의 반열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급속히 변화되는 게임시장의 패러다임을 감당하지 못했다. 신작들의 흥행 참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이로 인한 경영 하중은 감내하기가 힘들 정도가 됐다. 끝내 '창세기전'과 이 작품을 선보인 소프트맥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비운을 겪게 됐다.  

하지만 제작사는 사라져도 작품은 영원하다고 했던가. 팬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졌던  '창세기전'이 이번엔 '미들맨' 라인게임즈에 의해 '창세기전 모바일:아수라 프로젝트'로  재탄생, 팬들을 찾아 나서게 됐다.  

최근 비공개 시범테스트(CBT)를 진행한 '창세기전'은 90년대 패키지 게임 시절부터 명맥을 이어온 '창세기전' 전체 시리즈를 아우르는 SRPG 형식을 취했다 한다. 또 카툰렌더링 방식의 디자인으로 작품의 세계관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게 라인게임즈측의 설명이다.

이 작품의 첫 테스트를 접한 유저들은 일단 퀄리티 측면만 보면 합격점을 줄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기존 SRPG와의 비교 측면을 고려할 수 있겠으나 '창세기전' 시리즈물의 새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 작품의 원작인 PC 게임 ' 창세기전'은 당시 시장에서 3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대성공을 거뒀다. 라인게임즈측은 그 당시와의 게임 수용 환경이 크게 달라져 단순 비교가 어렵겠지만 작품 본연의 재미는 그대로라면서 '창세기전'의 흥행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회사는 또 모바일게임 출시에 앞서 최근 닌텐도 스위치 전용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체험판도 공개했는데,  비슷한 시기에 모바일과 콘솔 등 두가지 플랫폼에 작품을 동시에 출시,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관전평은 이렇다. 햇수로 따지면 무려 30여년만에 팬들에게 다가서는 '창세기전'이 과연 뉴페이스들을 상대로 어떤 흥행 성적표를 작성할까 하는 점이고, 또다른 하나는 '드래곤플라이트'라는 작품 이후 뚜렷한 대작 흥행을 이끌지 못한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을 통해 어느만큼 역량을 보일 것이냐 하는 점이다.

작은 바람은 '창세기전'을 통해 옛 느낌을 되찾려는 팬들에게 'PC게임의 추억'을 느끼게 하고 뉴페이스들에겐 스토리가 동반하는 재밌는 게임을 접해 보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 했으면 하는 것이다. 또 라인게임즈의 건투도 함께 지켜보는 것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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