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탄 위메이드, 펄어비스 바짝 추격 … 게임주 투자심리에 영향

왼쪽 부터 펄어비스 '붉은사막',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왼쪽 부터 펄어비스 '붉은사막',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최근 위메이드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년 째 고착화돼 있던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들의 시가총액 순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세를 타고 있는 위메이드가 펄어비스를 제치고 코스닥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게임 대장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존 3위였던 위메이드가 몸 값을 빠르게 높이며 2위 카카오게임즈를 제친데 이어 1위 펄어비스를 바짝 위협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펄어비스가 2조 4671억원(주당 3만 8400원 기준), 위메이드가 2조 3489억원(주당 6만 9500원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약 1000억원 안팎의 격차만 나는 것이다. 1000억원 격차가 많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위메이드 주가가 조금만 더 오르거나, 펄어비스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바로 순위가 역전될 수 있는 수치다.

위메이드의 경우 당초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코스닥 상장 게임업체 중 시가총액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근래 3분기 호실적과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 신작 및 중국 사업 기대감, 블록체인 및 중동시장 기대감 등 호재 이슈가 겹쳤다. 이에 호응해 10월 23일 3만 3650원을 기록했던 주가가 이날 고점으로 7만 1600원까지 올랐다. 급등한 주가에 힘입어 카카오게임즈를 넘고 코스닥 게임 대장주 자리를 넘보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게임 대장주가 바뀔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를 살펴보는 주요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체 게임 대장주는 코스피에 상장해 있는 크래프톤이긴 하지만 코스닥에 대부분의 업체들이 상장해 있다.

시장에서는 겹호재에 따른 위메이드의 주가 모멘텀이 매우 강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위메이드가 코스닥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위메이드가 코스닥 게임 대장주를 차지할 경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번 코스닥 게임 대장주 경쟁에 비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주가가 크게 오르며 펼쳐지는 경쟁이 아니라는 것이다. 위메이드의 경우 두드러진 주가 강세를 보이며 몸 값을 높였지만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 지연 우려로 주가가 하락, 시가총액이 내려간 것이다. 펄어비스의 투자심리가 악화되지 않았다면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 전반에서는 최근 기세를 타고 있는 위메이드가 코스닥 대장 자리를 넘보고 있는 상황을 흥미롭게 관전하고 있다. 또한 위메이드가 자회사로 상장사인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까지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임주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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