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증시] 크래프톤 28.3%↑·엔씨 11.4%↑·위메이드 35.8%↑ … 전망치 상회 실적·신작 기대감·블록체인 사업 부각

11월 게임주는 일부 업체들의 어닝서프라이즈 실적과 암호화폐 강세에 따른 블록체인 사업 부각, 공매도 금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 여러가지 호재가 겹치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월 초 대비 두드러진 주가 상승을 달성했다.

30일 크래프톤 주가는 21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달 첫 거래일(1일, 16만 6000원) 대비 28.3% 오른 수치다. 기간 중 최고가는 22만 500원, 최저가는 16만 3900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503억원, 영업이익 189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 영업이익은 30.9% 개선된 수치다. 당초 예상됐던 증권가의 실적 전망을 뛰어넘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 여기에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차기작 기대감도 부각되며 강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일 23만 5000원에서 이날 26만 2000원으로 한 달 동안 11.4% 증가했다. 기간 중 최고가는 28만 3000원, 최저가는 22만 3000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으로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작 ‘TL’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게임주 전반의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었다.

넷마블의 이날 주가는 1일(3만 8800원) 대비 53% 오른 5만 9400원이다. 기간 중 최고가는 6만원, 최저가는 3만 7800원이다. 지난 3분기 이 회사는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하지만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됐다. 또한 지스타 출품작을 포함한 라인업 등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샀다.

대형업체들이 모두 두드러진 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대부분의 중견·중소업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펄어비스는 1일 4만 7600원에서 이날 3만 7800원으로 한 달 동안 20.5% 감소했다. 해당 기간 대부분의 종목들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 회사는 이러한 흐름을 타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변동은 차기작 ‘붉은사막’의 개발 지연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스타 B2B 전시관에서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시연 버전을 선보였고 매우 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만회하진 못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일 2만 3400원에서 이날 2만 6350원의 변동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실적으로 매출 264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8% 감소한 수치다. 다소 아쉬운 실적과 증권가의 보수적인 평가를 얻었으나 게임주 상승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1일 3만 9450원에서 이날 5만 3600원의 변동을 보였다. 한 달 동안 35.8% 가격이 오른 것이다. ‘미르의전설’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 수령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여기에 블록체인 사업 기대감, 중국 기대감, 신작 기대감 등이 겹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모회사의 호재 이슈를 공유하며 위메이드맥스는 1일 1만 270원에서 이날 1만 2150원, 위메이드플레이는 8500원에서 1만 1180원의 주가 변동을 연출했다.

컴투스의 이날 주가는 1일(4만 3400원) 대비 13.9% 오른 4만 9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3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고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확대 계획도 주목 받으며 투자심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컴투스홀딩스가 1일 2만 3850원에서 이날 3만 4900원, 넥슨게임즈가 1만 5060원에서 1만 5830원, 웹젠이 1만 3590원에서 1만 4940원 등의 변동을 보이며 대부분의 종목이 월 초 대비 오름세로 이달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주를 포함한 IT 업종의 강세를 근거로 증시에 이른 산타랠리가 왔다고 평가하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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