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이 전신인 삼성 갤럭시 시절 획득한 월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 '소환사의 컵' 레플리카를 현재 보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로부터 삼성 갤럭시의 우승 기념 스킨에 대한 수익이 분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놀드 허 젠지 e스포츠 CEO는 24일 트위터(X), 디스코드 등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젠지는 지난 2017년 12월 삼성으로부터 당해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인 삼성 갤럭시 LoL 팀을 인수해 젠지 LoL 팀을 창단했다. 삼성 갤럭시는 2014년 및 2017년 두 차례 세계 챔피언에 올랐으며, LoL e스포츠의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20년부터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에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 레플리카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를 전신으로 둔 젠지는 이를 가져오지 못했다.

아놀드 허 CEO는 "삼성 갤럭시의 우승 관련 기록을 이어오고 있지만, 물리적인 자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젠지는 과거의 레플리카 트로피를 회수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조직(삼성)의 트로피는 우리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가져올 법적 자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놀드 허 CEO는 또한 월드 챔피언십 우승 기념으로 제작되는 '팀 챔피언십 스킨'에 대한 매출이 젠지에 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6년부터 팀 챔피언십 스킨의 매출 25%를 우승팀 소속 선수와 팀, 리그에 분배하고 있다. 젠지는 삼성 갤럭시의 2017년 팀 챔피언십 스킨에서 발생한 매출을 받지 못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놀드 허 젠지 e스포츠 CEO SNS.
아놀드 허 젠지 e스포츠 CEO SNS.

LoL 팬들은 그동안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젠지 서울 HQ 트로피 진열대에 2014년 및 2017년 월드 챔피언십 레플리카 트로피가 없는 것을 의아하게 여겨왔다. 이날 아놀드 허 CEO의 설명으로 젠지가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유가 드러났다.

한편 젠지의 주장을 근거로 LoL 커뮤니티에서는 '젠지가 삼성 갤럭시를 공식적으로 계승한 것이 맞는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아놀드 허 CEO는 이 같은 커뮤니티의 논란에 "젠지는 공식적으로 2014년과 2017년 월드 챔피언십 우승 승계와 자격, 역사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도움을 준 라이엇 담당자와 연락을 취해왔다"며 삼성 갤럭시를 계승했음을 분명하게 주장했다.

또한 "현재 월드 챔피언십 트로피 레플리카 수령 및 제작 관련해 추가로 라이엇에 공식적으로 문의했으며 답변을 받는 대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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