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나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폐막했다.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올해의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28 부스 규모로 꾸려져  경연을 펼쳤다. 또 B2C 부스를 방문한 유료 바이어 수는 2317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으며 41개 세션이 이뤄진 지스타 컨퍼런스에는 약 8000여명에 가까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스마일게이트RPG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다양한 즐길거리의 공간과 곧 발표될 새 작품들이 대거 사전에 선보여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 약 19만 7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정상적으로 개최된 전년에 비해 약 1만 3000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또 입장권 판매를 현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100% 사전 예매 방식을 채택해 관람객들의 안전 사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기업은 엔씨소프트였다. 8년만에 다시 지스타에 나선 엔씨소프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출시 예정작  'TL' 등을 선보이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 택진 대표는 현장에서 팬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 주목을 끌기도 했다.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대형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더불어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으며, 스마일게이트 웹젠 그라비티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부스에는 신작들을 체험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지스타는 이제 국내 컨벤션 산업 가운데 주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모 뿐 아니라 관객 수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적 규모의 독일의 게임스컴과 중국의 차이나 조이의 행사 규모를 비춰보면 그렇게 내세울 게 없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쉽게 표현하면 보여지는 것은 있는데, 팬들에게 짙은 스토리텔링(감동)을 안겨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선 지스타를 국제적인 게임 전시회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게임스컴과 차이나조이의 개최 시기와 맞물려 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기를 재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나 이같은 대회 개최 시기 조정 문제는 매년 되풀이만 되고 있을 뿐이다.  또 부산이란 지역적인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도 상당하다. 서울에서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스타는 게임업계 유일의 국제 대회로서 점차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 지스타가 지역적 한계를 털어 버리고, 대회 개최 시기를 조정한다면  세계적인 컨벤션으로 발돋움하는 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면서 "게임산업이 외연을 넓히는 데  이 대회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스타 전시회에 대한 미래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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