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스팀서 테스트 돌입 … 서울 배경 좀비 아포칼립스의 파밍 탈출 장르 도전

넥슨의 참신한 게임성과 재미를 연구하는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또 다른 시도인 파밍 탈출 장르의 신작으로 글로벌 유저들과 만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이정헌)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내달 4일 오후 5시까지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을 통해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의 프리 알파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 작품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잠입 생존 게임으로,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탈출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좀비를 피해 도망치면서 생존 자원을 파밍해야 하는 목적의식과,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어우러지면서 PvPvE 구도의 매력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해왔다. 또 테스트를 앞두고 유저들의 궁금증에 일부 답변하는 '데브 토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오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민트로켓의 전략이 반영된 부분이다. 시장에 빠르게 공개하고 피드백을 상세히 받겠다는 것이다. 국내 및 글로벌 테스트를 동시 진행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좀비는 시각과 청각 모두 예민하다. 잠든 좀비가 소리에 반응해 깨어나기도 한다.
좀비는 시각과 청각 모두 예민하다. 잠든 좀비가 소리에 반응해 깨어나기도 한다.

'낙원'에서의 생존 위해 목숨 걸고 탐사

이 작품은 SF 소설의 행성이나 유토피아 세계가 아닌 ‘서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의도’ ‘낙원상가’ 등의 장소가 폐허가 된 근 미래의 시대상을 반영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공포, 긴장감을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좀비’가 서울을 장악했다는 설정으로 절망감을 조성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좀비들을 가둬 격리구역이 된 서울이 작품의 주요 무대다. 한강이 불어나 섬이 되어버린 여의도에 생존자들이 모이게 되고, 생존자 커뮤니티 '낙원'을 이뤄 살아간다는 설정이다. 유저는 이 낙원의 시민 중 한 명으로서, 먹고 살아가기 위한 자원들을 찾아 좀비들이 가득한 위험지대로 탐사를 나가야 한다. 작품의 부제인 ‘라스트 파라다이스(마지막 낙원)’는 이 같은 세계관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좀비 사태로 서울은 봉쇄됐지만 아직 많은 자원과 무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그러나 총기 소유가 불법인 서울의 특징을 반영해 총기류는 극히 제한적으로 얻을 수 있다. 획득하더라도 경찰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리볼버’만 얻을 수 있어 현실감을 높인다.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는 무법지대로 ‘종로3가’ 지역만 오픈되며, 획득한 아이템을 갖고 안전지대인 ‘여의도’로 복귀해야 한다.

게임의 규칙은 ‘무법 지대’에 잠입해 탐사하고, ‘안전지대’로 살아서 돌아오는 명확한 법칙으로 설계됐다. 유저는 정기적인 탐사에 참여해야 하며, 생존에 필요한 자원을 찾아 가져와야 한다. 한 세션에 총 16명이 입장해 길거리의 쓰레기 더미, 상자, 건물 내부나 실내의 구조물 등 다양한 곳에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총기류 공격 상황에서 우클릭을 조작하면 조준모드로 바뀌게 된다.
총기류 공격 상황에서 우클릭을 조작하면 조준모드로 바뀌게 된다.

좀비와 생존자 모두 탈출 전략의 변수

탈출을 위해선 탐사의 위협 요소를 주의해야 하며, 자신만의 전략을 수립해 생존의 확률을 높여야 한다. 먼저 사방에 퍼져 있는 좀비들을 상대해야 한다. 총이 희귀한 상황이기에 좀비 사냥의 난도가 매우 높다. 

또 좀비를 죽여도 한참 뒤엔 계속 살아난다는 설정으로, 좀비와 싸우거나 엄폐물을 통해 숨어 다녀야 한다. 좀비의 고함 소리나 싸우는 소리에 주변 좀비들이 몰려와 둘러싸일 수 있으므로, 좀비를 상대할 때에는 항상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기본 지급되는 각목으로 좀비를 쓰러뜨리려면 여러 대 가격해야 하지만, 상위 구역 상점에서 살 수 있는 무기들은 보다 빠르게 제압이 가능한 편이다.

좀비뿐만 아니라 다른 생존자의 존재도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른 유저와 팀을 맺고 함께 탐사할 수 있지만, 반면에 배신해 처치하고, 약탈할 수도 있다. ‘전우조 활동’을 통해 아이템을 쉽게 파밍할 수 있지만, 유일한 생존자가 돼 더 많은 아이템을 독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탈출구 근처에서의 마지막 공격을 노리는 것도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어, 촌각의 긴장감을 자아내며 탈출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희열의 순간이 되기도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저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협 요소로는 '독가스'도 존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 전체로 독가스가 퍼져 나가게 되며, 이를 피해 도망쳐 나와야 한다.

낙원 상인연합회 UI 이미지.
낙원 상인연합회 UI 이미지.
시민 관리 센터 UI 이미지.
시민 관리 센터 UI 이미지.

시뮬레이션 파트로 파밍 동기부여 강화

파밍 탈출의 동기부여는 ‘생존’으로 귀결된다. 아이템을 파밍해 탈출하고 끝나는 게 아닌, 그 이후 생존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전개해 나가는지가 게임성의 주축이 된다. ‘낙원’에서는 ‘안전 지대’에서의 삶을 생존 시뮬레이션 형태로 도입했다. 유저는 탐사를 통해 획득한 다양한 도시 속 자원을 시뮬레이션 파트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안전지대는 생존자들이 모여 만든 삶의 터전으로, 새로운 계급사회가 형성된 곳이다. 필수 재화인 돈을 활용해 다양한 무기나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으며 집세를 낼 수 있다. 이 회사는 유저가 쌓은 물질적 자산을 강제로 초기화시키는 방향보다는, 소비할만한 요소를 많이 구현해 ‘파밍’의 동기부여를 지속 유지하고 탈출의 재미를 강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안전지대는 시민등급에 따라 구역이 나뉜다. 총 11개 구역으로 구분되며 첫 합류 시 제 11 구역인 ‘불법 체류자 구역’만 사용할 수 있다. 첫 계급인 ‘불법 체류자’ 신분에서 ‘임시 체류자’로 상향되면 제 10 구역 사용이 가능하며 ‘여의나루 상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구역에 따라 운영되는 부대시설이 상이하며 유저가 속한 시민 등급보다 상위 구역의 부대시설은 이용할 수 없다. 시민관리센터에서 등급 심사비를 지불하고 시민등급 상향을 신청해야 상위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속한 등급에 따라 접근 가능한 구역과 건물,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의 범위가 달라진다.

장경한 '낙원' 디렉터는 “우리가 규정하는 규칙은 ‘어떤 방법으로든 살아남아라’ 단 한 가지로, 그 외의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황폐한 서울 한가운데서 살아남는 희열과 재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개발 초기 단계지만 프리 알파 단계 테스트를 결정했으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게임성을 더 보강해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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