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미디어 간담회 가져 … “컴포넌트를 구축한 한 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내년 봄에 ‘나이트 크로우’가 글로벌에 나오면 성공을 확신합니다. 거기다가 크립토 윈터가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공전의 성공을 거둘 것이고 그 성공은 구축된 생태계 때문에 훨씬 더 지속가능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 성공이 생태계 발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6일 지스타 프레스룸에서 이뤄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 자신 이유에 대해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토크노믹스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멀티 토큰을 구축해 이전 보다 훨씬 더 풍성한 경제 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또한 다른 체인에 있는 유저들이 편하게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든 점도 작품 성공의 이유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 작품이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서구권에서 수용도가 높다고 봤다. ‘미르4’ ‘미르M’ 등 무협보다 더 많은 유저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도 회사가 해야 할 일을 했고 시장에 선보였다고 부연했다. “게임 쪽에선 ‘나이트 크로우’를 출시했고, 블록체인 쪽에선 우리가 만들어야 할 컴포넌트를 구축하는 한 해였던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기간을 늘리면 최근 4년 중 3번 메인 스폰서를 담당했다. 이에 대해 “한국 게임산업의 발전에 있어서 지스타가 차지하는 역할은 충분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해 멈출 수가 없다. 우리의 자존심, 기세라는 측면에서 참여를 했고 그때 저희가 출시한 게임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스타와 자사 게임들의 인연이 매우 좋다고도 농담을 했다.

‘나이트 크로우’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상을 받으면 기분 좋고, 더 높은 상을 받지 못 한 것이 아쉬운게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이트 크로우’가 이뤄낸 성과가 폄하되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명실상부하게 올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신작은 ‘나이트 크로우’가 차지할 수 밖에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 보여준 성과의 몇 배를 내년도에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장 대표는 지스타에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도 환담을 가졌다. 구체적인 내용 질문에 그는 유 장관께서 게임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봤고, 특히 야구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저희 ‘판타스틱 4 베이스볼’을 했다고 전했다. 

자동전투 시스템 탑재 게임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시장에는 다양한 게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문제가 있지만 그게 이쪽으로만 치우치면 문제고, 저쪽으로만 치우치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자동 전투가 그렇게 문제면 그간 쌓아온 한국 게임들의 업적과 이를 즐기는 유저들의 시간과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천편일률적으로 이제는 자동(자동전투 시스템)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근래 위믹스 반등 흐름에 대해선 자사가 했던 것들이 인정을 받는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하반기부터 플랫폼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의 성과가 위믹스 가격에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위믹스의 국내 주요거래소 재상장과 관해선 “재상장을 포함한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한 노력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장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기존 야구 게임과 ‘판타스틱 4 베이스볼’과의 차이점에 있어서 플레이 조작감 등에 차별화 요소가 있다며 지스타에서 시연하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리그 안에서 야구 게임을 하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리그를 넘나드는 대결도 또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게임에 아이디어가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해선 수익 대신 성장을 강조했다.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멈추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금 먹고 살기 위해 엄청나게 큰 성공의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성장이 중요합니다. 성장이 되어 그 과실을 딸 대는 완전히 레벨이 다른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저희가 투자할 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은 우리 보다 훌륭한 분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회사의 투자원칙도 밝혔다. 이 중 훌륭한의 기준을 자사가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업체들에게 투자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잘 하시는 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그래서 친구 같은 장기투자가 저희가 해야 하는 투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게임학회와 벌이고 있는 소송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누군가가 로비를 했다고 하는 것은 팩트에 관한 이야기고 당연히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것이 양심의 자유랑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어 "학회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아무리 비판했을 때도 회사가 학회를 후원했으나, 누군가가 로비를 했다고 근거 없이 공개적·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두고 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부산=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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