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 크래프톤·위메이드·컴투스홀딩스 등 10~20% 급등 … 위메이드플레이·액토즈 상한가ㆍ겹호재에 전 종목 상승

미국 금리 동결 및 국내 공매도 제한 등과 맞물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대장주 크래프톤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 등 호재가 겹치면서 게임주가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8일 오전 장에 게임주는 상한가 종목을 비롯해 10~20%대 이상의 폭등 종목들이 속출하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3분기 기대 이상의 호실적과 더불어 해외 시장 개척 및 미래 먹거리 등의 가능성까지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뛰어오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오전 위메이드 그룹주가 폭등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위메이드플레이 주가 29.91%(2680원) 상승한 1만 16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모두 20% 이상 폭등세를 기록했다.

위메이드 그룹은 전날 3분기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르의 전설2·3' 중국 라이선스 비용 및 '나이트 크로우'의 성과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대장주인 크래프톤 주가도 전날 장 마감후 전해진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장중 12%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 역시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189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호실적 발표 이후 게임주 상승장의 분위기를 함께 이끌어 가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크래프톤 10%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11일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또한 장중 19만 3900원까지 치솟으며 약 4개월 만에 19만원대를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대형주들의 장중 강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엔씨소프트가 장중 27만 1000원까지 오르며 5%대의 강세를 보였고, 넷마블도 이와 비견되는 오름세로 4만 6950원을 기록했다. 

또 룽투코리아 주가가 장중 24%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게임주 상승장의 열기를 더했다. 액토즈소프트 주가도 장중 상한가를 달성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양자회담을 통한 외교 갈등 봉합에 대한 훈풍이 불면서 중국발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컴투스홀딩스 주가도 20%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제노니아' 등 신작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가가 탄력을 받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 주가도 17%대의 오름세가 나타났다. 앞서 컴투스홀딩스와 더불어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대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암호화폐 투자심리 개선 등이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종목들이 10%를 넘나드는 급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상승폭이 낮은 종목들 역시 5%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가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중이다.

앞서 미국의 금리 인상 동결 신호와 함께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공매도에 대한 한시적 금지 조치가 맞물리면서 강력한 상방 흐름이 나타나게 됐다.

지난 6일에는 시장 지수를 좌우하는 큰 비중의 2차 전지 대형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차전지뿐만 아니라 투자자 관심도가 높은 테마주들의 폭등 사례가 다수 나타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는 평이다.

게임주 역시 증시 흐름을 타고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2차 전지 등에 투심이 쏠린 만큼 상승폭이 다소 제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이 앞서 폭등한 종목들의 부담감이 커지며 시장에서의 조정 국면으로 전환한 것과 맞물려 이날 게임주가 순환 흐름을 타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는 약보합 및 강보합을 오가는 보합권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게임주의 폭등 사례는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반응이다.

게임주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주요 업체들 대다수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상황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대장주 크래프톤을 필두로 지속적인 회복세 및 급등 사례가 겹치며 완전히 바닥을 다지고 반등 그래프를 그려나가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게임즈는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4% 감소한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장중 7%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 전거래일 약보합을 제외하곤 이달 들어서 꾸준히 강세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게임업계는 앞서 급격하게 증가한 인건비 등의 비용 부담을 효율화하는 것과 맞물려 신작 공백기를 견뎌내왔다. 이제 점차 실적 개선 가능성과 더불어 신작 출시에 대한 미래 가치가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역시 이를 반영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도 관측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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