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1.77%P↑·전달대비 0.66%P↓ … 성수기 종료 후 역기저

지난 7월 이후 전국 PC방 이용률이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다. 성수기인 여름방학이 끝난 후 역기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PC방 이용률은 19.1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77%포인트(P) 증가한 것이지만, 9월달과 비교하면 0.66%P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의 경우 추석 연휴를 비롯해 한글날 등이 존재했다.

기간별로는 추석 연휴 중인 1일 33.08%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개천절인 3일 29.16%, 임시 공휴일인 2일 28.56%의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이용률이 낮았던 날은 13.98%를 기록한 17일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2.37%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충남 21.19%, 대구 20.26%, 인천 20.17% 순이었다. 서울과 1위 다툼을 벌였던 제주는 19.97%로 5위로 떨어졌다. 가장 이용률이 낮은 곳은 17.47%를 기록한 강원이다.

지난 8월부터 전국 PC방 이용률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4월부터 매달 이용률이 증가세를 보이며 7월 21.36%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8월 20.78%, 9월 19.85%, 10월 19.19%의 변동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이 끝나 역기저가 나타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PC방 매장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방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엔데믹 분위기가 정착되며 회복세를 보였던 PC방 이용률이 다시 감소할지 우려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엔데믹 분위기가 자리잡은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게임 이용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감염우려로 외부활동을 멀리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외부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민들의 게임 이용률은 전년대비 11.5%P 급감한 62.9%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당 조사에서 PC방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모두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보고서에선 응답자의 49.1%가 PC방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올해에는 56.8%가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게임이용자 중 주 1회 PC방을 방문하는 유저도 지난해에는 11.4%였으나 올해에는 12.1%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PC방의 또 다른 성수기인 겨울방학이 가까워 졌고, 다양한 온라인 신작들이 준비되고 있어 유저들의 발걸음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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