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게임, 사우디 수출 전략 산업 지정 … 문화부 장관 게임업계 첫 소통

'P의 거짓'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P의 거짓'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10월 게임시장에서는 게임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전략 산업으로 지정됐다. 또 신임 문화부 장관이 취임 후 업계와 첫 소통에 나섰으며 암호화폐 강세로 게임업체들의 블록체인 사업이 다시 주목 받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이슈가 있었으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것은 ‘P의 거짓’ 100만장 판매와 국정감사 게임 안건들이었다.

지난 17일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싱글 플레이 액션 RPG ‘P의 거짓’이 발매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4·5, X박스 판매량을 취합한 수치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판매량의 90%가 발생했다.

이 작품은 앞서부터 회사의 핵심 기대작으로 꼽혔다. 출시 직전 다소 낮은 평점이 공개되며 판매량 기대치를 미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기우에 그치게 됐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당일 회사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5.76%(3750원)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 작품의 흥행은 개별 작품의 인기를 넘어 국내 업체들의 콘솔 사업 전개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 작품을 포함해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을 통해 국내 싱글 패키지 100만장 시대가 활짝 열렸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도 게임업계 주요 이슈였다. 이번 국정감사에는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정감사 중 류호정 의원(정의당)은 펄어비스가 근로 시간 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은 공용 PC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같은 꼼수를 이용해 자사 개발자들에게 52시간 이상의 초과 근무를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 대표는 “사내에 서버 업데이트를 위한 공용 PC가 있으며, 최고 근무 관련 제보가 있어 이미 시정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게임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사진은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화면 일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게임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사진은 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화면 일부.

또한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급심사로 인해 신작 게임 정보 유출에 관한 해결책도 주문됐다. 뿐만 아니라 게임위의 등급분류 시스템 비위 감사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질타도 이뤄졌다.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게임위 직원이 지속해서 사무실에 출근하고 업무망에 접속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게임위가 운영하는 게임문전문지도사가 특정 지역에 편중돼 선발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교육에서 일부 지역이 배제됐다는 지적, 게임인재원 현황 점검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제4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통해 게임을 사우디 수출 전략 산업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기준 사우디 게임 시장 수익은 11억 9300만 달러(한화 약 1조 6122억원)규모를 보였다. 현재 규모로는 크게 주목되는 곳은 아니지만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주목된다.

게임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전략 산업에 지정됐다.
게임이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전략 산업에 지정됐다.

지난 7일 임명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약 보름 만에 게임업계와의 만남(23일)을 가졌다. 게임업계와 첫 만남에서 유 장관은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게임산업의 위상을 언급했다. 이와 동시에 “성장이 되면 항상 빛과 그늘이 있다”라며 “게임사가 경제적으로 나아졌으면 일하는 근로자의 복지 부분도 좋아져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노사의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또한 26일 국회에서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게임이용장애 연구용역 보고서가 정신의학계의 입장만을 반영해 편파적으로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 등재 문제가 다시 화두에 떠올랐다.

이 밖에 이달 중순부터 암호화폐 전반의 강세가 이어졌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대표 암호화폐들을 포함해 토큰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게임업체들이 발행한 암호화폐들의 경우 특별한 강세를 보이지는 못했다.

오히려 일부 게임토큰은 중순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되며 게임업체들의 블록체인 사업 역시 다시 주목 받았다는 평가다. 실제 위메이드 그룹주의 경우 중순 이후 투자심리에 힘이 더해진 상황이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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