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토털 포인트 72점 추가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 … 대회 MVP '살루트' 우제현

다나와 e스포츠가 'PUBG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열린 'PWS: 페이즈1'에 이어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27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지역 대회 '2023 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날 경기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그랜드 파이널은 나흘간 20개 매치를 통해 누적 토털 포인트로 16개 팀의 순위를 매긴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후 1위를 기록한 팀이 PWS: 페이즈2의 최종 우승팀이 된다.

다나와 e스포츠는 이날 열린 5개 매치에서 치킨 2회 및 순위 포인트 29점, 킬 포인트 43점을 획득하며 무려 72점의 토털 포인트를 추가했다. 앞선 그랜드 파이널 경기 결과를 포함해 누적 토털 포인트 190점을 획득하며 PWS: 페이즈2의 챔피언에 등극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PWS: 페이즈2에서 퍼포먼스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위클리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랜드 파이널 첫 날 17점을 획득하는 것에 그치며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셋째 날까지도 선두에 20점 뒤진 4위에 머무르며 우승은 다소 멀어 보였다.

하지만 다나와 e스포츠는 그랜드 파이널 마지막 날 토털 포인트 70점 이상을 획득하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결국 극적인 반전 끝에 PWS: 페이즈2의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 12킬 치킨으로 선두 싸움 점화

그랜드 파이널 4일차 첫 번째 매치는 에란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포친키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후 2페이즈에서 동쪽으로 크게 튀었다. 안전지역의 절반은 소스노브카 섬과 해안가에 놓이며 모든 팀의 경기 플랜이 무너졌다. 경기 초반 좁은 지역에서 12개 팀이 서로 맞물리며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

안전지역에서 강이 빠지기 시작하며 서클은 거듭 크게 움직였다. 각지에서 적체 현상이 발생해 국지전이 이어졌다. 6페이즈까지 대부분의 팀이 탈락하며 경기는 디바인 티엠, 베로니카 세븐 펀핀, 다나와 e스포츠, 대동 라베가 등 상위권 팀간 풀 스쿼드 4파전으로 진행됐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안전지역 외곽에서 다나와 e스포츠를 견제하며 상황이 풀리기를 기다렸다. 대동 라베가가 안전지역 중심의 디바인 티엠과 함께 공멸하며, 베로니카 세븐 펀핀에게 시간이 생겼다. 이들은 다나와 e스포츠를 제거하며 기세를 올린 후 점 자기장 싸움에서 디바인 티엠까지 제거하며 12킬 치킨을 거뒀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이 경기로 선두로 도약했다.

젠지, 9킬 치킨으로 선두 추격 나서

두 번째 매치는 비켄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나로스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안전지역 서클은 북쪽으로 거듭 쏠리며 장애물이 없는 빙판 위에 펼쳐졌다. 미리 자리를 확보한 팀이 극도로 유리한 상황에서 각 팀의 치열한 중거리 교전이 진행됐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안전지역의 바깥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불리한 위치에서 놓였다. 하지만 블리자드 존이 펴지자 폭풍 내부에서 비상호출을 활용해 빙판 남쪽 케이블카의 지붕 위에 올라가는 놀라운 전략을 펼쳤다. 이들은 지붕 위에서 다방면을 타격하며 디플러스 기아, 대동 라베가를 모두 제거하며 9킬을 추가했다. 2위 디플러스 기아와의 누적 토털 포인트 격차를 14점까지 늘렸다.

두 번째 매치는 젠지, 아즈라 펜타그램, 고앤고 프린스, 게임PT 간의 4파전으로 진행됐다. 득점이 부족해 추가 킬 포인트가 필요했던 고앤고 프린스가 먼저 칼을 빼들고 교전을 열었다. 고앤고 프린스가 게임PT를 제거하고, 젠지가 아즈라 펜타그램을 탈락시키며 두 팀 간의 치킨 싸움이 빙판 위에서 펼쳐졌다. 젠지의 'DG98' 황대권이 극적인 세이브를 해내며 팀에 9킬 치킨을 안겼다.

GNL e스포츠, 그랜드 파이널서 유종의 미

세 번째 매치는 미라마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로스 레오네스 남쪽 지역 삼거리에 해안가를 끼고 형성됐다. 경기 초반 안전지역 서클이 남쪽으로 형성된 데다가, 다음 서클까지 남쪽으로 크게 쏠리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각 팀의 전투가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선두 베로니카 세븐 펀핀이 이른 시기에 탈락하며 추격의 기회가 마련됐다.

안전지역 서클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북쪽과 남쪽으로 갈라졌다. 개활지를 사이에 둔 치열한 중거리 교전 끝에 다나와 e스포츠, 아즈라 펜타그램, GNL e스포츠, 게임PT 등 4개 팀이 치킨을 놓고 다퉜다. GNL e스포츠는 삼거리 북쪽의 능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잡고 다른 팀을 찍어 눌렀다. 12킬 치킨을 획득하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선사했다.

다나와 e스포츠, 마지막 매치 앞두고 극적인 선두 탈환

네 번째 매치는 태이고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호산 지역을 중심으로 열렸다. 많은 팀들이 시가전을 대비해 호산 내부로 들어왔고, 미처 들어오지 못했던 팀들은 외곽에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선두 베로니카 세븐 펀핀, 2위 디바인 티엠이 전투력을 상실하며 다른 팀들에게 선두 탈환의 기회가 열렸다.

4페이즈에서 안전지역은 호산 지역 동쪽으로 크게 쏠렸다. 각 팀은 안전지역 외곽에서 치열한 교전 끝에 서로 무너져 갔다. 5페이즈에서 풀 스쿼드를 갖춘 팀은 다나와 e스포츠, 아즈라 펜타그램, 대동 라베가, 이글 아울스 등 네 팀뿐이었다. 곧 이글 아울스가 탈락하며 세 팀은 서로 치킨을 놓고 자리 싸움을 이어갔다.

대동 라베가는 7페이즈에서 결단을 내려 아즈라 펜타그램을 향해 돌진했다. 두 팀의 싸움을 뒤에서 지켜보던 다나와 e스포츠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교전에 끼어들어 어부지리를 노렸다. 결국 다나와 e스포츠가 8킬 치킨을 획득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마지막 매치를 앞두고 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랜드 파이널 최후의 매치는 에란겔 맵에서 열렸다. 안전지역은 로족 지역을 중심으로 강을 끼고 형성됐다. 강 북쪽과 남쪽으로 안전지역이 갈라지며 각 팀의 운영이 중요한 경기가 펼쳐졌다.

다나와 e스포츠, PWS: 페이즈2 우승 … 대회 2연패

마지막 매치는 선두 다나와 e스포츠, 2위 베로니카 세븐 펀핀, 3위 디바인 티엠 간의 우승 경쟁으로 전개됐다. 3페이즈에서 안전지역이 좁혀지며 디바인 티엠이 길을 잃었고,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며 결국 이른 시기에 탈락했다. 다나와 e스포츠는 우승 경쟁팀을 직접 제거하며 변수 하나를 지웠다.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안전지역 외곽을 뚫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지만, 서클이 점차 멀어지며 불리한 위치를 극복해야 했다. 결국 광동 프릭스의 견제에 걸리며 탈락하고 말았다. 다나와 e스포츠의 PWS: 페이즈2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다나와 e스포츠는 우승이 결정됐음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14킬 치킨을 획득하며 그랜드 파이널을 최고의 순간으로 마무리했다.

PWS: 페이즈2의 챔피언에 등극한 다나와 e스포츠는 우승 상금 5000만원과 PGC 포인트 120점을 획득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베로니카 세븐 펀핀은 2000만원과 PGC 포인트 60점을, 3위 디바인 티엠은 1000만원과 PGC 포인트 35점을 각각 받았다. 상금과 PGC 포인트는 8위까지 차등 지급됐다.

PWS: 페이즈2의 MVP는 다나와 e스포츠의 '살루트' 우제현이 선정됐다.

한편 PWS: 페이즈2 대회가 종료되며, 오는 11월 1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에 나설 한국 팀이 모두 결정됐다. 'PUBG 글로벌 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시드권을 획득한 다나와 e스포츠를 비롯해 PGC 포인트를 기준으로 ▲젠지 ▲디플러스 기아 ▲베로니카 세븐 펀핀 ▲아즈라 펜타그램 등 총 5개 팀이 'PGC 2023'에 출전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