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소재의 영화·애니·드라마 잇따라 개봉 … 국내 업체는 잠잠

상단부터 '프레디의 피자가게' '귀무자' '폴아웃' 드라마 안내 일부
상단부터 '프레디의 피자가게' '귀무자' '폴아웃' 드라마 

게임을 활용한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이 잇따라 공개된다. 게임 판권(IP)의 가치가 더욱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15일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개봉한다. 이 영화는 동명의 공포게임 ‘프레디의 피자가게’를 활용한 작품이다.

해당 영상 해외 공식 채널 예고편 3개의 조회수가 총 8165만을 돌파하는 등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 영화 한글 자막버전 영상도 조회수 100만에 육박하는 등 국내에서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같은 달 2일 넷플릭스를 통해 애니메이션 ‘귀무자’도 공개된다. 이 작품은 게임 ‘귀무자’ 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게임 IP 활용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가 큰 인기를 얻어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3일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폴아웃’ 실사 드라마의 방영 소식을 공개했다. ‘폴아웃’은 핵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를 배경으로한 게임이다. 1997년 이후 꾸준히 시리즈가 출시되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해당 작품의 IP를 활용한 실사 드라마가 내년 4월에 방영된다.

이처럼 게임 IP 활용 영상화가 다시 한 번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미 많은 게임들이 영화, 드라마 등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툼 레이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위처’ ‘사이버펑크 2077’ 등 오래된 게임부터 비교적 최근 출시된 게임까지 잇따라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의 영상화 시도와 성공 사례가 늘어날수록 게임 IP의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인기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의 기업가치도 함께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게임 IP의 영상화 시도에서 한국 업체들은 특별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블레이드&소울’ ‘던전앤파이터’ ‘킹스레이드’ ‘크로스파이어’ 등의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이 제작된 바 있으나 시기가 오래됐고 극히 제한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다른 해외 게임들이 적극적인 영상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사이 한국 게임들은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업체들도 한국 시장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 IP를 보다 적극 알리기 위한 방안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하나의 인기 IP를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하는 원 소스 멀티유즈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 역시 드라마나 영화, 웹툰 등을 게임으로 제작할 때에는 적극 나서고 있지만 자사 게임의 영상화 행보에서는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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