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스타필드' 효과로 X박스 콘텐츠 매출 13% 증가 … 'X박스' 판매량은 7% 감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특히 대작 '스타필드' 효과로 인해 게임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MS는 25일(한국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024회계연도 1분기(2023년 7월~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한 565억달러(한화 약 76조 275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 이익은 25% 상승한 269억달러, 당기 순이익은 27% 상승한 223억달러를 각각 거뒀다. 기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이 중 콘솔 기기 'X박스'를 비롯한 MS의 게임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39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X박스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이 같은 기간 13%의 높은 상승율을 보였다. 퍼스트 파티 타이틀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MS의 자회사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는 지난달 대작 오픈월드 게임 '스타필드'를 전세계에 출시했다. 이 작품은 출시 전부터 게임업계의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으며, 이를 증명하듯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명을 넘는 수의 플레이어를 확보했다. 특히 MS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X박스 게임패스'가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첫 날 가장 많은 플레이어 수를 기록한 게임으로 이름을 남겼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7월 'X박스 게임 패스'의 월간 구독료를 기존 9.99달러에서 10.99달러로, 'X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의 가격을 14.99달러에서 16.99달러로 인상했다. 구독형 게임 서비스의 가격 인상이 게임 사업 매출 상승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X박스 콘텐츠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콘솔 기기 'X박스'의 판매 부진은 아쉽다. 2024회계연도 1분기 'X박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감소가 이어졌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5'가 약진하며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한편 이번 분기 MS의 실적 상승을 이끈 주요 사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를 비롯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이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243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버 상품의 매출이 21% 상승했고,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무려 29% 늘었다.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 역시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MS의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86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용 오피스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이전 대비 사업성이 개선됐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