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파이널 1일차 선두 디플러스 기아 이민우ㆍ2위 젠지 차승훈 인터뷰

'미누다' 이민우(좌), '피오' 차승훈(우).
'미누다' 이민우(좌), '피오' 차승훈(우).

디플러스 기아의 '미누다' 이민우가 'PUBG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 첫 날 선두의 비결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꼽았다. 또한 그랜드 파이널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지역 대회 '2023 PWS: 페이즈2'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오는 27일까지 배틀그라운드 한국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16개 팀이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디플러스 기아는 그랜드 파이널 첫 날 5개 매치에서 순위 포인트 26점, 킬 포인트 32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58점으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들이 획득한 순위 포인트와 킬 포인트는 각각 첫 날 1위다. 특히 매 경기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생존 순위 2위 3번, 3위 2번 등의 성적을 남겼다.

젠지는 그랜드 파이널 첫 날 순위 포인트 17점, 킬 포인트 32점을 획득하며 누적 토털 포인트 49점으로 2위에 올랐다. 위클리 스테이지 1주차 및 4주차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높였던 기세를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이어갔다. 세 번째 매치에서는 14킬 치킨을 획득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그랜드 파이널 1일차 경기를 마친 가운데 선두 디플러스 기아와 2위 젠지는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미누다' 이민우(디플러스 기아) ▲'피오' 차승훈(젠지)이 참석해 그랜드 파이널 경기를 치른 소감, 좋은 성적의 비결, 새롭게 도입된 콘텐츠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 질문에 답변했다.

그랜드 파이널 첫 날 경기를 마친 소감은.

이민우: 경기를 1등으로 마무리했지만 기쁜 것보다는 아직 치킨을 획득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차승훈: 순위를 신경 쓰고 있지 않다. 오는 11월 'PUBG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3'를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해당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위클리 스테이지와 그랜드 파이널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민우: 위클리 스테이지 1주차와 2주차에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3주차와 4주차에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적으로 플레이를 했을 때 성적이 좋지 않았다. 과거 플레이하던 대로 적정 선에서 공격하는 스타일로 플레이하니 결과가 좋았다.

차승훈: 위클리 스테이지는 온라인 경기였다. 온라인 경기에서는 마음이 편하고 오더 및 브리핑의 정리도 잘 됐는데, 확실히 오프라인 현장은 상대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고 소통이 어려웠다. 소통에 조금 더 주의해야 겠다고 느꼈다.

그랜드 파이널 첫 날 가장 큰 도움을 준 선수와, 2일차 경기에서 활약할 선수를 말해달라.

이민우: 오늘은 '아메리카노' 정영훈 선수가 팀 브리핑에 큰 도움을 줬다. 내일은 '장구' 조정민 선수가 오프라인 무대에 적응해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

차승훈: 나를 제외한 모든 팀원들이 힘을 내고 있다. 나는 성격이 괴팍하기 때문에 함께 플레이하기 힘들다. 하지만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2일차 경기에서는 내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디플러스 기아는 생존 순위 2위 3번, 3위 2번을 기록하며 한 끗 차이로 치킨을 놓쳤다.

이민우: 내가 킬 욕심이 나서 무리한 플레이를 해 아쉽게 죽었던 것 같다. 이를 보완한다면 앞으로 충분히 치킨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프로 선수들 사이에 박격포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많다.

이민우: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자 또는 막대 등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오로지 감으로 쏜다. 평소 연습할 때 쏘는 횟수가 많다 보니 정확도가 남들보다 좋은 것 같다.

젠지의 이번 대회 뛰어난 성적의 비결이 차승훈 선수 덕분이라는 팀원들의 의견이 있다.

차승훈: 내가 승부욕이 강해서 우리 팀원들의 실수가 나왔을 때, 또는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스스로의 감정을 크게 표출하는 편이다. 최근 이러한 부분을 고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팀원들이 서로 눈치 보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최대한 뭐든지 넷이 같이하려고 하고, 무리하지 않으려다 보니 자연스레 팀워크가 좋아지고 성적도 잘 나오는 것 같다.

젠지는 오늘 플레이에 전체적으로 여유가 느껴졌다. 'PGC 2023' 진출이 영향을 미쳤을까.

차승훈: 그건 아니다. 나는 안전지역 외곽에서 경기를 여유롭게 풀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오더에 팀원들도 맞춰가며 여유로운 경기가 됐다.

차승훈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차승훈: 은퇴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에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겠다"는 느낌으로 장난스럽게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지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욕심이 많이 생겼고, 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다지고 있다.

'PWS: 페이즈2'를 통해 많은 신규 요소가 도입됐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민우: 새로운 맵과 아이템이 경기에 큰 재미를 준다고 생각한다. 비상호출 아이템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박격포를 활용해 진입로를 열 때도 있다. 경기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차승훈: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끝으로 한 마디 한다면.

이민우: 그랜드 파이널 순위보다는 'PGC 2023'의 마지막 연습 무대라고 생각하겠다.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분들의 응원에 항상 감사를 드린다.

차승훈: 그 동안 "젠지는 국내용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악착같이 연습하고 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 'PGC 2023'에서도 맥없이 당하는 모습 보다는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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