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그'와 '프리미어'를 연결하는 중간 다리 역할 … 승강전, 투-웨이 선수, 임대 제도 도입으로 활성화

'발로란트' e스포츠가 '국제 리그'와 '프리미어'를 연결해주는 중간 단계인 '챌린저스'의 리그 구조 개편안을 공개했다. 승강전, 투-웨이 선수, 임대 제도 등을 도입하며 생태계를 더욱 활발하게 조정한다.

라이엇게임즈는 23일 온라인 게임 '발로란트'의 지역별 리그 '발로란트 챌린저스'의 시스템 개편안을 발표했다. 챌린저스는 가장 높은 단계의 리그인 국제 리그와 신인 발굴 시스템인 프리미어의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리그다. 전세계 23 개 지역에서 열리며, 궁극적으로는 '어센션' 토너먼트를 통해 국제 리그로 승격하는 팀을 선발한다.

2024년 챌린저스는 연중 개최되며 오는 1월부터 2개의 스테이지가 개최된다. 국제 리그로 승격하는 팀을 가리는 어센션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발로란트 챔피언스'가 끝난 시점인 9월에 열린다. 이후 곧바로 2025 시즌을 위한 챌린저스가 개최되면서 챌린저스는 1년 내내 진행된다. 각 스테이지는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로 구성되며 각 지역의 상황에 따라 대진 방식이나 일정이 조정된다.

특히 2024년 챌린저스는 승격 강등제를 도입한다. 인게임 팀 경쟁 기반 시스템 '프리미어'와 연계하며, 2024년 챌린저스 스테이지1이 종료되는 시점에 챌린저스 리그의 하위팀과 프리미어 상위 팀 간의 승격 강등전이 진행된다. 프리미어 팀이 챌린저스 리그 팀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챌린저스 스테이지2 진출권을 획득한다.

2024년 9월에 열리는 어센션 대회에 이어, 2025 챌린저스 시즌이 10월에 시작된다. 시작 날짜가 앞당겨지면서 일정 간 간격이 줄어들었고, 어센션을 통과한 팀은 국제 리그가 시작될 때까지 충분한 준비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상위 대회인 국제 리그와 챌린저스 간의 연계도 더욱 깊어진다. 2024년부터 제휴 파트너십을 통해 네 개의 국제 리그에 속한 팀들이 챌린저스 팀과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다.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한 팀은 콘텐츠와 기타 상업적 파트너십에 대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한 팀들은 투-웨이 선수를 도입할 수 있다. 투-웨이 선수 시스템은 국제 리그 팀에서 선발 라인업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가 챌린저스 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국제 리그 팀과 계약한 예비 선수는 경기 출전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기에 도입된 시스템이다.

또한 선수 임대 제도가 시행된다. 국제 리그 팀들은 챌린저스 팀 등 국제 리그 이외에 다른 팀에게 소속 선수를 임대할 수 있다. 임대한 선수는 임대가 만료될 때까지 원 소속 팀에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선수 임대는 제휴 파트너십 체계에 묶여 있지 않아 임대되는 선수가 갈 수 있는 팀의 범위가 넓어진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발로란트 챌린저스 운영과 관련해 팬들의 큰 비판을 받았다. 챌린저스 기간이 너무 짧아 선수와 팀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시청률이 너무 낮아 수익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어센션을 통한 국제 리그 승격의 문이 너무 절망적으로 좁아 지속성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국제 리그와 챌린저스, 프리미어가 연계되며 이전보다 유망주를 발굴하고 선수를 육성하는 것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동안 재정적 또는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던 챌린저스 팀이 국제 리그 팀과의 제휴 파트너십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