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팀, 나란히 승리 거두며 8강 진출 청신호

T1과 KT 롤스터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2023' 스위스 스테이지 네 번째 날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스위스 스테이지 2승 1패로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22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2023' 16강 스위스 스테이지 4일차 경기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열렸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각 라운드에서 같은 승리 및 패배 횟수를 기록한 팀들이 3승이나 3패를 기록하기 전까지 서로 경쟁하는 방식이다.

LCK 2번 시드 T1은 이날 북미(LCS) 2번 시드 클라우드나인과 대결을 펼쳐 승리를 차지했다. LCK 3번 시드 KT 롤스터는 중국(LPL) 4번 시드 웨이보 게이밍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T1, 노 데스 경기로 클라우드나인 제압

T1은 지난 2일차 경기에서 젠지에 패배한 아쉬움을 딛고, 이날 클라우드나인을 제압하며 스위스 스테이지 2승째를 챙겼다.

T1은 ▲럼블 ▲자르반 4세 ▲사일러스 ▲자야 ▲바드 등 강력한 라인전을 갖췄고 서로 스킬 연계와 갱킹 호응이 뛰어나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기 편리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클라우드나인은 ▲잭스 ▲벨베스 ▲오리아나 ▲제리 ▲라칸 등을 선택했다.

T1은 경기 초반 조합의 강점을 살리며 탑 라인 갱킹으로 첫 킬을 만들어냈다. 탑 라인과 바텀 라인에서 강력한 모습을 드러냈고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클라우드나인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탑 라인 갱킹을 시도했다. 하지만 T1의 챔피언들이 이를 완벽히 대처하며 오히려 상대 3명을 잡아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T1은 15분까지 글로벌 골드를 6000골드가량 리드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쥐었다. 17분경 드래곤을 놓고 펼쳐진 교전에서는 뛰어난 스킬 연계를 바탕으로 전원 생존 및 전원 처치를 달성하며 이른 시기에 승기를 잡았다.

T1은 20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후 클라우드나인의 진영으로 서서히 밀고 들어갔다. 상대의 저항을 꺾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T1은 이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데스를 기록하지 않으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KT 롤스터, 40분 경기 끝에 웨이보 게이밍 꺾어

KT 롤스터는 이날 웨이보 게이밍을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 2연승을 내달렸다.

KT 롤스터는 ▲크산테 ▲비에고 ▲니코 ▲카이사 ▲노틸러스 등 숙련도가 높고 돌진 능력이 뛰어난 챔피언들로 조합을 구성했다. 웨이보 게이밍은 ▲럼블 ▲자르반 4세 ▲오리아나 ▲시비르 ▲레오나 등 상대의 돌진을 받아내는 것에 강력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강력한 챔피언들을 선택했다.

KT 롤스터는 경기 초반 탑 라인 갱킹을 통해 상대 럼블의 성장 동력을 잘랐다. 바텀 라인에서도 '비디디' 곽보성의 니코가 적절한 갱킹을 시도하며 킬을 가져왔다. 이들은 12분경 드래곤 둥지 앞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15분경 글로벌 골드를 4000골드까지 리드했다.

웨이보 게이밍은 큰 격차로 밀렸으나 치명상을 입지 않고 경기를 후반으로 최대한 끌고 갔다. KT 롤스터도 상대 오리아나와 시비르의 단단한 수비를 뚫을 수 없어 특별한 타개책을 찾지 못했다. 서로 성과가 없는 견제가 이어지며 경기는 30분까지 이어졌다. 웨이보 게이밍은 초반의 열세를 딛고 회복에 성공했다.

36분경 두 팀은 내셔 남작을 놓고 대규모 교전에 나섰다. 웨이보 게이밍의 챔피언이 분산된 기회를 틈타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상대 오리아나를 전투 불능으로 만들었고, 중심을 잃은 웨이보 게이밍은 무너졌다.

대승을 거둔 KT 롤스터는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후 웨이보 게이밍의 거점으로 밀고 들어갔다. 경기 시작 후 38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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