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챔피언 젠지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2023' 스위스 스테이지 셋째 날 유럽(LEC) G2 e스포츠를 꺾었다. 스위스 스테이지 3전 전승을 거두며 8강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21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2023' 16강 스위스 스테이지 3일차 경기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KBS 아레나에서 열렸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각 라운드에서 같은 승리 및 패배 횟수를 기록한 팀들이 3승이나 3패를 기록하기 전까지 서로 경쟁하는 방식이다.

LCK 1번 시드 젠지는 이날 LEC 1번 시드 G2 e스포츠와 스위스 스테이지 2승팀간 맞대결을 펼쳤다. 젠지가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완승하며 3승째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해 8강 토너먼트 스테이지에 올랐다.

1세트 젠지는 ▲잭스 ▲리 신 ▲사일러스 ▲자야 ▲라칸을 선택하며 밸런스가 뛰어난 챔피언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G2 e스포츠는 ▲레넥톤 ▲마오카이 ▲트리스타나 ▲이즈리얼 ▲리산드라 등 원거리 딜러를 두 명 기용하고, 챔피언 간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조합을 구성했다.

두 팀은 경기 초반 라인전에 주력하며 소강 상태를 보였다. 젠지는 미드 라인에서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가 솔로 킬을 허용하긴 했으나, 14분경 '피넛' 한왕호의 리 신이 기습적인 미드 라인 갱킹으로 이를 만회했다. G2 e스포츠는 레넥톤이 강한 타이밍에 사이드 푸쉬 주도권을 활용해 젠지의 탑 라인 2차 포탑을 파괴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젠지는 20분부터 '도란' 최현준의 잭스가 점차 성장하며 G2 e스포츠의 경기 운영을 봉쇄하기 시작했다. 또한 23분경 드래곤을 처치한 G2 e스포츠의 챔피언들을 덮쳐 전원 처치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페이즈' 김수환의 자야가 3킬 4어시스트로 성장세를 보이며 막강한 화력을 갖췄다.

25분경 젠지는 상대의 시야가 사라진 틈을 타 내셔 남작을 처치하고 버프를 획득했다. 곧바로 탑 라인으로 밀고 들어간 젠지의 챔피언들은 G2 e스포츠의 포탑을 전부 철거했다. 또한 자야가 2킬을 추가로 획득하며 전장을 지배했다. 승기는 젠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젠지는 30분경 다시 한번 G2 e스포츠의 탑 라인으로 밀고 들어갔다. 상대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으나, 이번에는 사일러스가 쿼드라 킬로 제압하며 전원 처치를 달성했다. 결국 32분경 젠지가 G2 e스포츠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젠지는 2세트에서 ▲아트록스 ▲렐 ▲아칼리 ▲자야 ▲라칸 등 이니시에이팅과 교전 능력을 고루 갖춘 후반 지향형 조합을 선택했다. G2 e스포츠는 ▲크산테 ▲마오카이 ▲탈리야 ▲루시안 ▲노틸러스 등 수비벽을 바탕으로 한 포킹 조합을 구성했다.

이전 세트와는 달리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싸움을 전개했다. 3분경 바텀 라인에서 G2 e스포츠가 듀오 킬을 획득하자, 젠지는 곧바로 갱킹을 통해 잃은 포인트를 만회했다. 9분경에는 협곡의 전령을 놓고 두 팀의 3대3 교전이 펼쳐져 서로 킬 포인트를 주고받았다.

경기의 매듭을 풀어낸 것은 한왕호의 렐이었다. 12분경 렐은 미드 라인 갱킹을 통해 상대 탈리야의 점멸 주문을 빼내고 처치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또한 13분경에는 탑 라인 갱킹으로 또 다시 상대 크산테를 처치했다. 14분경에는 다시 바텀 라인 갱킹으로 킬 포인트를 올리는 등 협곡을 종횡무진했다. 렐의 활약으로 두 팀의 격차는 점차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22분경 G2 e스포츠는 노림수를 갖고 내셔 남작 앞에서 젠지에게 교전을 걸었다. 하지만 젠지는 뛰어난 상황 대처로 오히려 G2 e스포츠의 챔피언들을 전원 처치하고 자신들은 전원 생존하는 성과를 올렸다. 젠지는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한 후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골드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젠지는 31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다시 한번 획득한 후 상대의 진영으로 밀고 들어갔다. 억제기 앞에서 펼쳐진 교전에서 젠지가 대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젠지가 스위스 스테이지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고대하던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