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8.6% ↑·투자자 술렁 … '쿠키런: 킹덤'이 또 효자 노릇

지난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감소세를 보인 데브시스터즈가 내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데브시스터즈 투자보고서를 통해 창립사상 최초로 중국 진출이 임박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다수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되고 있다며 데브시스터즈에 대한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선 “2024년은 ‘쿠키런: 킹덤’ 중국 출시, 신규 게임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2021년 실적을 훌쩍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작품은 앞서 국내 출시 당시(2021년 1분기) 일평균 매출액 12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작품 마케팅을 시작한 시점에서 고점까지 주가가 무려 1056.5% 상승했다.

현재까지 마케팅 없이 비공개 테스트와 유저 입소문만으로 이미 중국 사전예약자는 300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출시일 공개와 마케팅이 동반되면 사전예약자 10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 작품이 중국에 출시되면 일평균 매출은 8~1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기존 작품의 중국 출시뿐만 아니라 내년 신작 공세도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보고서에선 이 회사가 내년에 ‘쿠키런: 오븐스매시’ ‘쿠키런: 모험의 탑’ ‘쿠키런: 마녀의 성’ 등 최소 4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일 것으로 봤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게재된 데브시스터즈 연간실적 및 전망치 일부
네이버페이 증권에 게재된 데브시스터즈 연간실적 및 전망치 일부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내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가 2021년 이후 지속적인 실적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1년 이 회사는 매출 3693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쿠키런: 킹덤’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해당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2021년 10월 1일 이 회사 주가는 19만 9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잠잠한 모습을 보이며 실적감소가 이뤄졌다. 지난해 매출 2144억원, 영업손실 199억원을 거뒀고 올해 전망치로는 매출 1917억원, 영업손실 253억원이 제시되는 것이다. 반면 내년 실적으로 매출 4083억원, 영업이익 857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실적개선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후로도 이어지며 2025년에는 더 높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시장에서도 이 회사의 내년 호실적 전망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중 회사 주가가 4만 6600원(전거래일 대비 8.6%↑) 상승했으나 상승 폭을 줄여 5.71% 상승한 4만53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의 경우 이미 ‘쿠키런: 킹덤’의 중국 출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던 상황인데 힘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지난 2021년 ‘쿠키런: 킹덤’을 통해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며 시장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습이 다시 재개될 것이며 4만원대 주가가 다시 19만원대까지 오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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