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등 게임업계가 주 52시간 근무제를 우회 또는 위반한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류호정 의원(정의당)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를 상대로 게임업계의 주 52시간 근무제 우회와 관련해 질의했다.

류 의원은 펄어비스가 근로 시간 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공용 PC를 사용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꼼수'를 이용해 펄어비스가 게임 개발자들에게 주 52시간 이상의 초과 근무를 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진영 대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내에 서버 업데이트를 위한 공용 PC가 있으며, 초과 근무 관련 제보가 있어 이미 시정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관리를 강화했으며 정산을 통해 수당을 지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공용 PC를 없애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허 대표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임명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게임산업은 영상산업과 마찬가지로 집중적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근로 환경과 관련한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주 52시간 근무제를 지키기 위해서는 게임업체들이 바뀐 환경에 맞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