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 연속 상승·오전 중 5.14%↑ … 'TL' 기대감 부각·지스타 출품작도 주목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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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약세를 거듭하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모처럼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본격적인 반등의 신호탄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8% 오른 21만 8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22만 5000원(전거래일 대비 5.14%↑)까지 가격을 높였으며 이후로도 3%대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이는 동시간대 게임주 중 상승률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회사가 비교적 변동폭이 적은 코스피에 상장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더욱 크게 평가된다. 더욱이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하루 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주가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간 약세를 거듭하던 이 회사 주가가 본격적인 회복세 구간에 들어섰는지 주목하는 것이다. 실제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변동을 통해 4일 이 회사 주가는 장중 21만 2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고쳐 쓰기도 했다.

최근 일주일간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일부
최근 일주일간 엔씨소프트 주가변동 현황 일부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 회사 주가가 약세를 거듭하며 가격 부담감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4분기에 들어서며 연말 출시될 ‘TL’ 등 차기작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12월 ‘TL’의 출시와 다음달 지스타에서 공개될 신작에 따라 주가는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TL’이 낮아진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면 최근 회사를 둘러싼 악화된 센티멘트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상인증권은 “지금은 출시 일정상 모바일 MMORPG 신작이 없어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프로젝트 스카이라인’, ‘아이온2’와 같은 MMORPG가 공개될 즈음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모두 급반전할 것”라고 평가했다. 또한 ‘TL’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보다 좋은 퀄리티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유보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내달 3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지는데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발발한 이팔전쟁으로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개별 업체의 호재 이슈만으론 글로벌 증시 악화 분위기를 거스르기 힘들다는 평가다. 또한 최근 오름세를 거듭했음에도 52주 최고가(48만 1000원)의 절반 이하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경우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대형 업체 중 하나로, 이 회사의 주가가 오름세를 거듭할 경우 게임주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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