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의 잔영·아수라 프로젝트 출격 … 시장 인지도 제고

라인게임즈가 4분기 ‘창세기전’ 판권(IP) 활용작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작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4분기 중 ‘창세기전’ IP활용작을 시장에 선보인다. 출시되는 작품들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등이다.

이 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으로 12월 출시된다. 스토리와 전투 방식 등 원작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언리언엔진4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으로 새로움을 더했다. 또한 원작의 주요 캐릭터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으며 세부 스토리를 추가해 스토리의 몰입감을 높였다.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전체 시리즈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 라인을 갖췄다. 또한 원작 캐릭터를 카툰렌더링 방식의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구체적인 출시 일자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곧 소식이 알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창세기전’ IP 활용작 공세에 주목하고 있다. 원작 IP의 인지도가 국내 유저들에게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IP 파워를 통해 출시 초반 유저들의 관심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만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에는 콘솔, 그것도 닌텐도 스위치로만 지원이 이뤄져 유저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발생했다. 하지만 대중적 플랫폼인 모바일로도 작품 출시가 이뤄져 상업적 부문에서 기대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두 작품간 플랫폼과 게임성이 달라 유저 분산 역시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외부 IP가 아닌 자체 IP를 활용해 영업이익 개선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 회사가 지난 2016년 ‘창세기전’ IP 일체를 인수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지도 높은 IP 활용작을 출시해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브랜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유저층이 향후 출시되는 이 회사 게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며 차기작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두 작품의 실제 흥행 성과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 유명 IP를 활용한 작품이 다소 아쉬운 성과를 거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동일 IP 활용작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도 상업적 흥행 부문에선 다소 잠잠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두 작품이 원작과 크게 다른 게임성을 보여줄 경우 기존 팬들의 아쉬움을 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유명 IP 활용작의 경우 원작 구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더 큰 비판을 받는 편이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연말 ‘창세기전’ IP 활용작 2개를 포함해 ‘퀀텀 나이츠’ 등 다채로운 신작 공세 채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를 통해 내년도 본격적인 성장에 앞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기다려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출시까지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10일부터 개막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퀀텀 나이츠' 사전 체험판을 원활히 선보일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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