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월드 챔피언십 공식 주제곡 'GODS' 상영회 개최 … 10년간 펼쳐진 김혁규의 롤드컵 도전기 담아

"과정과 결과, 무엇이 더 중요할까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동안 나를 굉장히 힘들게 했던 과정들이 이제는 많은 분들 앞에서 나를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 ('데프트' 김혁규)

'데프트' 김혁규(26·디플러스 기아)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2022' 발자취를 조명하는 뮤직 비디오가 첫 선을 보였다. K팝 아티스트 '뉴진스(NewJeans)'가 부른 공식 주제곡 'GODS'와 함께 김혁규의 꺾이지 않았던 월드 챔피언십 도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0일 개최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2023'을 앞두고 공식 주제곡인 'GODS'와 뮤직 비디오를 4일 공개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oL파크에서는 팬들과 함께 하는 'GODS'의 뮤직 비디오 상영회가 개최됐다. 상영회가 열린 LoL파크는 300석의 관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팬들과 함께 진행됐다. 또한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인 '데프트' 김혁규가 참석해 팬들과 함께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월드 챔피언십을 기념한 공식 주제곡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열린 월드 챔피언십 2022는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아티스트 '릴 나스X(Lil Nas X)'가 주제곡 'STAR WALKIN'을 불러 전세계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매년 공식 주제곡의 뮤직 비디오는 직전해에 열린 월드 챔피언십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제작한다.

LoL 월드 챔피언십 2023의 공식 주제곡 'GODS'는 라이엇게임즈의 수석 작곡가 세바스찬 나잔드와 그룹 '마코(Mako)'의 알렉스 시버가 함께 구상했다. K팝 아티스트 '뉴진스'가 보컬을 맡았다.

GODS의 뮤직 비디오는 김혁규의 지난해 LoL 월드 챔피언십 도전기를 담아냈다. 김혁규는 DRX 소속으로 지난해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 2022'에 출전했다. DRX는 LCK 최하위 시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했고 우승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약체 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김혁규의 활약과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언더독' 신화를 써내려 갔으며, 마침내 결승전에서 T1을 꺾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특히 선수 생활 10년 만에 '소환사의 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혁규의 이야기는 많은 화제를 낳았다. 김혁규는 정상급 실력을 지닌 원거리 딜러였지만 매번 한 끗이 모자라 월드 챔피언십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DRX 팀원들과 함께 기적 같은 이야기를 만들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GODS의 뮤직 비디오는 김혁규가 프로 선수로 데뷔하기부터 월드 챔피언십 우승까지의 이야기를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으로 다룬다. 뮤직 비디오를 보는 것만으로도 김혁규의 역경과 이를 극복하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뮤직 비디오 초반은 패배와 어려움으로 가득 차 있다. 김혁규가 같은 학교 출신이자 프로 데뷔 동기인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에 짓눌리는 모습, 삼성 갤럭시 블루 소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2014'에서 패배하는 모습, '월드 챔피언십 2020'에서 담원 게이밍에 무릎 꿇는 장면 등이 담겼다.

좌절한 김혁규를 DRX 동료들이 일으켜 세워주는 장면에서부터 반전이 시작된다. 김혁규는 8강전에서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4강전에서는 젠지를 차례로 꺾으며 천신만고 끝에 결승전에 진출한다. 뮤직 비디오는 김혁규가 결승전에서 T1을 물리치고 팀원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드는 가슴 벅찬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김혁규는 뮤직 비디오 곳곳에서 ▲이즈리얼 ▲시비르 ▲케이틀린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묘사된다. 또한 김혁규의 앞을 막아서는 '폰' 허원석, '쇼메이커' 허수, '페이커' 이상혁 등의 선수 역시 당시 플레이 했던 제이스, 신드라, 빅토르 등으로 각각 등장한다. 화려한 전투 연출과 높은 퀄리티의 모델링이 뮤직 비디오 곳곳에서 돋보인다.

김혁규는 "기분이 굉장히 이상하다. 과거 '앰비션' 강찬용 선수가 등장하는 'RISE(월드 챔피언십 2018 공식 주제곡)'의 뮤직 비디오를 보고 부럽다는 감정을 느꼈다. 실제로 주인공이 되니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GODS의 보컬인 뉴진스에 대해 "요즘 워낙 대세인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너무 멋진 곡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 가면 볼 수 있을 테니 결승에 가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상영회에서는 뮤직비디오 상영 이외에도 김혁규와 팬들의 Q&A 세션, 김혁규를 주제로 한 퀴즈 타임 등이 개최됐다. 김혁규는 상영회가 끝난 이후에도 자리에 남아 팬들과 포토 타임을 갖는 등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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