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코어 4대0으로 완승 거두며 창단 첫 우승… 그랜드 파이널 MVP '메리트' 최태민

플로리다 메이헴이 2023 오버워치 리그의 챔피언에 올랐다.

2일 온라인 게임 '오버워치'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22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이 캐나다 토론토의 매터미 애슬래틱 센터에서 개최됐다. 플로리다 메이헴이 휴스턴 아웃로즈를 세트 스코어 4대0으로 꺾고 2023 오버워치 리그의 우승 트로피를 손에 들었다.

플로리다 메이헴은 올해 하반기에 열린 서머 스테이지 예선전에서 8전 전승을 기록하며 리그에 압도적인 충격을 선사했다. 이들은 정규 시즌 14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권을 획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매 경기 한 차원 다른 경기력으로 상대팀을 제압하며 4전 전승으로 그랜드 파이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플로리다 메이헴은 이날 3시에 열린 그랜드 파이널 1라운드에서 보스턴 업라이징을 3대1로 꺾고 최종전에 진출했다. 휴스턴 아웃로즈는 항저우 스파크를 3대0으로 제압하며 최종전에서 플로리다 메이헴의 반대편에 섰다.

그랜드 파이널 최종전 1세트는 남극 반도 맵에서 열렸다. 휴스턴이 먼저 100대6의 압도적인 격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나, 플로리다는 '썸원' 함정완의 시그마가 맹활약을 펼치며 곧바로 2라운드를 가져왔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는 '체크메이트' 백승훈의 메이가 적재적소에 팀을 지원하며 플로리다의 라운드 스코어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플로리다는 2세트 블리자드 월드 맵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먼저 수비에 나선 플로리다는 경기 초반 플랜이 어그러지며 4분을 남기고 첫 번째 화물 경유지 바로 앞까지 밀릴 정도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끈덕진 수비 속에 많은 시간을 벌며 휴스턴의 공세를 2점으로 막아냈다.

플로리다는 공격권을 넘겨받은 뒤 라인하르트, 메이, 루시우의 러쉬 조합으로 휴스턴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특히 '메리트' 최태민의 소전이 중요한 순간마다 팀에 이득이 되는 킬을 획득하며 차이를 만들어냈다. 플로리다가 2세트를 라운드 스코어 3대2로 승리했다.

3세트는 수라바사 맵에서 열렸다. 플래쉬포인트 전장답게 각지에서 난전이 펼쳐지며 두 팀의 대결은 라운드 스코어 2대2로 백중세를 이뤘다. 우측 하단 포인트인 정원을 놓고 벌어진 대결에서 최태민의 바스티온이 맹활약을 펼치며 전원 처치를 달성했고, 플로리다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최태민은 마지막 수비에서도 상대 네 명을 제압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4세트는 이스페란사 맵에서 열렸다. 휴스턴은 '피어리스' 이의석의 윈스턴의 활약 속에 먼저 선취점을 가져왔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최태민의 바스티온과 백승훈의 에코가 각각 저지대와 고지대를 장악하며 휴스턴을 제압했고, 역전까지 성공했다.

휴스턴의 마지막 공격에서 백승훈은 트레이서로 영웅을 바꾼 뒤 상대 지원가를 제압하며 동력을 끊었다. 결국 최후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플로리다 메이헴이 세트 스코어 4대0 완승으로 오버워치 리그의 챔피언에 올랐다.

플로리다는 지난 2017년 창단 후 오버워치 리그에서의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3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 MVP는 '메리트' 최태민이 선정됐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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