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항저우 아시안 게임 개막 … '메이플M' 중국 흥행 장기화

9월 게임시장에서는 유니티의 새 과금 정책 도입에 대한 반발과 정부의 NXC 지분 매각 절차 시동, ‘메이플스토리M’의 중국 흥행 장기화 등 다양한 이슈가 존재했다. 하지만 이 중 가장 이슈가 됐던 것은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막이다.

지난 23일 중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했다. 아시안게임 자체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국제행사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돼 게임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e스포츠 대회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V ▲FC 온라인 ▲도타2 ▲왕자영요 ▲몽상국 등 7개다. 이 중 ‘리그 오브 레전드’ ‘배그 모바일’ ‘스파V’ ‘FC 온라인’ 4개 종목에 한국 대표팀이 출전했다.

29일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금메달, ‘스파V’ 금메달, ‘FC 온라인’ 동메달 등을 획득했다. ‘배그 모바일’ 결승전은 아직 치러지지 않았으나 앞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메달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4강전에선 홈 어드밴티지를 최대한으로 살리며 준비에 만전을 기울였던 중국을 2대 0으로 꺾었다.

국제대회에서의 메달 수상을 통해 국내 e스포츠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e스포츠의 산업적, 사회적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대회 종목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자사 게임을 활용해 e스포츠 도전에 나서는 업체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니티의 새 엔진 과금정책 발표는 글로벌 게임업계 전반의 이슈였다. 지난 13일 유니티는 내년부터 ‘유티니 에디터’로 개발한 게임에 새로운 과금체계 유니티 런타임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저의 게임 다운로드 횟수당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유니티는 언리얼과 함께 게임 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이러한 유니티의 새 과금체계로 개발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자 비판이 잇따랐다. 국내에서도 인디 개발자들의 우려가 커졌으며 한국모바일게임협회에선 회원사 의견수렴에 나서기도 했다.

국회에서도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며 김인숙 유니티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부사장을 증인신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발이 이어지자 유니티는 새 과금체계의 개편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장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체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체들의 장르 다변화 시도 역시 부각됐다. 지난 6일 넷마블이 첫 방치형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출시했다. 이어 26일에는 엔씨소프트가 2017년 ‘아라미 퍼즈벤처’ 이후 두 번째 퍼즐 장르 도전에 나섰다. 이 회사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의 비공개 테스트(CBT) 소식도 발표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그간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로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에서는 MMORPG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의 기업의 장기 성장을 위해 장르 다변화에 나서며 유저층 확대 및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행보를 통해 각 업체들이 보다 다각적인 해외 시장개척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지난 12일 정부가 NXC(넥슨 지주회사) 가치평가 용역에 착수하며 지분매각 절차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들은 NXC 지분 67.49%를 상속 받았다. 상속에 대한 세금으로 NXC 지분 29.3%가 물납됐는데 해당 지분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해당 지분의 시장가치는 4조 7000억원으로 평가된다.

해당 지분을 단일 대상이 인수할 경우 단숨에 NXC 2대 주주가 된다. 넥슨이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업체인 만큼 파장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분가격이 매우 높고 이를 취득한다 해도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지난달 중국에 출시된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이 장기 흥행세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매출 성과를 냈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시 한 달 만에 5500만 달러(한화 약 74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작품의 흥행으로 넥슨의 매출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향후 중국에 출시되는 한국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일본 도쿄게임쇼 개막(21~24일), 게임주에 대한 공매도 급증, 추석 연휴 모객을 위한 업체들의 프로모션 행보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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