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대0 완파하고 두번째 e스포츠 금메달 획득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경기였던 그룹 스테이지부터 최종 결승전까지 단 한 세트도 패하지 않으며 무패 우승을 거뒀다.

한국 LoL 대표팀은 29일 오후 8시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 게임 LoL 종목 결승전에서 차이니즈 타이페이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날 '제우스' 최우제(19·T1) ▲'카나비' 서진혁(23·징동 게이밍) ▲'쵸비' 정지훈(22·젠지) ▲'룰러' 박재혁(25·징동 게이밍) ▲'케리아' 류민석(21·T1)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1세트에서 잭스, 렐, 아리, 자야, 알리스타 등을 선택해 경기에 나섰다. 상대인 차이니즈 타이페이는 신지드, 카직스, 니코, 제리, 라칸 등을 선택했다.

한국은 6분경 '제우스' 최우제와 '카나비' 서진혁이 협공을 통해 탑 라인에서 첫 킬을 만들어 냈다. 선취점을 따낸 한국은 기세를 올려 12분경 바텀 라인 다이브를 성공해 큰 격차를 만들었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독식한 뒤, 이를 미끼로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챔피언들을 이끌어내며 국지전에서 거듭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4분경 상대 원거리 딜러를 제거하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했다. 버프의 힘으로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챔피언들을 밀어낸 후 마법 공학 드래곤의 영혼까지 차지하며 승기를 잡았다. 큰 저항 없이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이어진 2세트에서 말파이트, 바이, 아지르, 제리, 렐 등 돌진에 능한 챔피언들을 위주로 챔피언 조합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는 차이니즈 타이페이는 크산테, 뽀삐, 니코, 아펠리오스, 알리스타 등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는 챔피언들로 조합을 짰다.

경기 초반 기세는 차이니즈 타이페이가 잡았다. 한국은 6분경 바텀 라인 갱킹을 통해 선취점을 따냈으나,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반격에 휩쓸려 3킬을 내줬다. 이후 10분경 바텀 라인에서 '룰러' 박재혁이 솔로 킬을 허용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은 불리한 상황을 교전으로 풀었다. 16분경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와 박재혁의 제리가 환상적인 호흡으로 상대를 제거했다. 이어진 드래곤 둥지 앞 교전에서도 정지훈과 박재혁이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안겼다. 한국은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20분까지 글로벌 골드를 4000골드 리드하기 시작했다.

20분경 차이니즈 타이페이의 챔피언들이 한국의 정글을 침범했고, 대규모 교전이 열렸다. 20분까지 4킬을 획득한 박재혁의 제리가 강력한 화력을 투사하며 트리플 킬을 획득했다.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한국은 곧바로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다. 곧바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한국이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LoL 종목에서 최초의 금메달을 차지하며,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또한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지난 25일 그룹 스테이지에서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27일 8강전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 28일 준결승전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각각 완승을 거뒀다. 결승전까지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장식하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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