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하며 2018년 패배 설욕 … '미리 보는 결승전' 승리하며 금메달 목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도전의 가장 큰 난적이었던 중국을 꺾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을 제압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한국 LoL 대표팀은 28일 오전 10시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 게임 LoL 종목 준결승전 1경기에서 중국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을 제치고 e스포츠 LoL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주인공이다. 중국의 LoL 프로 리그인 LPL의 팀과 선수들은 글로벌 e스포츠 대회에서 매년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금메달 도전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혔다.

한국은 이날 '제우스' 최우제(19·T1) ▲'카나비' 서진혁(23·징동 게이밍) ▲'쵸비' 정지훈(22·젠지) ▲'룰러' 박재혁(25·징동 게이밍) ▲'케리아' 류민석(21·T1)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1세트에서 오른, 바이, 아지르, 카이사, 알리스타 등을 선택했다. 중국은 레넥톤, 마오카이, 르블랑, 자야, 노틸러스 등의 챔피언을 선택했다.

한국은 5분경 바텀 라인에서 '카나비' 서진혁의 노림수로 첫 킬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15분경 협곡의 전령을 놓고 펼쳐진 교전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오른이 궁극기로 멋진 장면을 연출하며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중국은 패배에도 당황하지 않고 드래곤 오브젝트를 획득하는 등 단단함을 뽐내며 경기의 균형을 맞춰갔다.

한국은 25분경 치열한 교전 끝에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후 중국의 포탑을 공략했다. 28분경 한국이 미드 라인 포탑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다소 앞에서 수비를 펼쳤고, 빈틈을 최우제와 서진혁이 놓치지 않았다. 세 명을 잡아낸 후 곧바로 중국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선취점을 따냈다.

한국은 이어진 2세트에서 잭스, 세주아니, 탈리야, 제리, 알리스타 등을 선택했다. 중국은 레넥톤, 마오카이, 트리스타나, 징크스, 렐 등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중국이 먼저 웃었다. 3분경 서진혁이 중국의 역갱킹을 당해 첫 킬을 내줬고, 8분경에는 협곡의 전령을 놓고 미드 라인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교전에서 대패했다. 13분경 중국은 글로벌 골드에서 3000골드를 앞서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한국을 흔들었다.

한국은 17분경 드래곤을 놓고 펼쳐진 교전에서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맹활약하며 대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3명의 라인 선수들이 모두 킬을 획득하며 성장세에 박차를 가했다. 어느새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26분경 최우제의 잭스가 솔로 킬을 잡아내며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32분경 내셔 남작을 미끼로 중국을 끌어내 기습을 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결국 36분경 중국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한국은 중국을 꺾고 오는 29일 오후 8시에 예정된 결승전에 진출했다. 차이니즈 타이페이와 베트남 간에 진행되는 준결승 2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파트너가 정해진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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