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A와 배틀로얄의 재미 결합 … 3년 만에 정식 출시 흥행 열기 고조

명절 연휴 기간 저마다의 여가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로 온라인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 홀로 온전히 집중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척, 혹은 친구들과 모여 PC방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이 같은 연휴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한 게임들 중에서도 올해는 '이터널리턴'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한 화제작이기 때문에서다.

님블뉴런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함께 서비스하는 이 작품은 쿼터뷰 시점의 MOBA와 배틀로얄 방식이 결합된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워 인기를 끌어왔다. 앞서 약 3년 간의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를 마치고, 지난 7월 정식 출시됐다.

3년 간의 얼리 액세스 끝에 새 도약

이 작품은 과거 모바일게임 ‘블랙서바이벌’의 평행 세계를 그리며 기존 팬층의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당초 '블랙서바이벌: 영원회귀'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원작과의 비교 역시 재미 요소 중 하나였다.

이 가운데 지난 2021년 카카오게임즈를 통한 '다음 게임' 서비스와 맞물려 '이터널리턴'을 새로운 이름으로 내세웠다. 이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원작과의 혼선을 피하고 향후 장기적인 글로벌 사업 측면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이 회사는 이후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추가하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해왔다. 꾸준히 e스포츠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팬층과 접점을 확대하는데도 힘써왔다.

이 작품은 각각의 캐릭터 기반 전략 및 최적화된 전투를 통해 마지막 생존 팀을 가려내는 방식이다. 야생 동물 사냥을 비롯해 곳곳의 재료를 파밍해 아이템을 제작하는 시스템이 합쳐진 게임성이 특징이다.

원작에서부터 이어진 각양각색의 캐릭터도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현대 배경의 직업과 소재가 다채롭게 구현돼 이 작품만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는 평이다.

각양각색 매력 65개 캐릭터 등장

이 작품은 지난 3년 간의 꾸준히 새 캐릭터가 추가됐으며 현재 65개의 캐릭터가 구현됐다. 이 같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 과정을 비롯해 각각을 파고들며 자신만의 취향을 찾아가는 것도 '이터널리턴'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동일한 캐릭터라도 무기에 따라 루트가 달라지기도 한다. 또 파괴, 저항, 지원 등의 '특성'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가 전략성을 더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서비스 과정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도입하고 다듬으며 플레이의 재미를 고민해왔다. 생존 싸움뿐만 아니라 아이템을 모아 '탈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도 단적인 사례다.

실험 구역이 제한되는 것뿐만 아니라 초중반의 인위적인 교전 구역 '전장'을 도입하며 보다 적극적인 전투를 유도하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전장'에서는 사망해도 게임에서 탈락하지 않고 부활하는 방식으로, 더욱 다양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임 플레이 측면에서의 세부적인 요소들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변화를 거듭해왔다. 맵 리딩에 영향을 주는 시스템이나 장치들을 비롯해 전투에서의 조작감이나 메커니즘 역시 지속적으로 다듬어왔다.

이 작품은 얼리 액세스 기간 중 10개의 시즌을 거쳐왔다. 이 가운데 각 시즌별 핵심 테마에 다른 캐릭터 스킨이나 감정표현이나 치장 아이템 등의 요소들이 꾸준히 쌓여오기도 했다.

이 같이 다양한 매력들이 모이며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작품으로서의 면모를 갖춰왔다. 때문에 이를 파고드는 팬층 역시 단단해지기도 했다.

e스포츠 및 오프라인 팬층 접점 확대

이 회사는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부터 e스포츠의 기반을 닦아 나가는데 공을 들여왔다. 각 시즌별 대회를 전개하며 마지막 결승전은 오프라인에서 개최하며 축제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제14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에서 시범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태국 게임쇼와 연계해 열린 '경기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도 대회가 진행되는 등 국내외로 흥행 가능성을 점검해왔다. 

이 회사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유저와 접점 역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앞서 서울 홍대 및 부산 등 각지에서 콜라보레이션 카페를 운영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 굿즈 및 2차 창작 판매 행사를 적극 개최해왔고, 팬층도 열렬한 반응을 보여왔다.

이 같은 다방면의 행보로 이 작품은 내실을 더하고 저변 확대에 힘써왔다. 그동안 시행착오와 굴곡을 겪기도 했으나, 정식 출시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이다.

스팀 동접 3만명 돌파 등 열기 고조

이 작품은 정식 출시 이후 인기 상승세를 거듭하며 흥행 열기를 더해가는 중이다. 스팀 동시 접속자가 3만명을 넘어섰으며, PC방 점유율 순위도 30위권에서 10위권까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솔로 및 듀오를 임시로 제외하고 스쿼드 모드에 집중하는 등 과감한 변화가 인기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3인 스쿼드 모드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며 완성도를 높인 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기존 3개 모드와 ‘코발트 프로토콜’로 유저층이 갈라지면서 길어진 게임 입장 대기시간이, 정식 서비스 후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밸런스 측면 역시 모드 간소화가 이뤄지며 한층 자유로워지기도 했다는 것.

이 회사는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에도 힘써왔다. '크레딧 부활'을 도입해 사망 시 팀원의 도움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숙련된 유저가가 신규 유저를 이끌어갈 수 있을뿐더러, 전투 활성화 및 첫 게임 실행에 대한 부담감도 낮췄다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오퍼레이터 나쟈’ 추가를 통해 대폭 개선된 튜토리얼로 신규 유저들의 이해도를 높인 것도 효과를 봤다. 추천 아이템 및 이후 행선지 등 상세한 팁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보다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아이템 제작 과정을 간편하게 해주는 ‘모닥불’과 게임 입장 대기 시간을 보다 즐겁게 해주는 ‘브리핑 룸’ 콘텐츠 추가도 호응을 얻었다. 특히 브리핑 룸은 팀원들과 소통하고 사전에 캐릭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다림에 대한 지루함을 해소했다는 것.

이 작품은 이 같은 변화가 맞물리며 유저 유입 확대와 함께 인기 몰이가 이어지는 중이다. 때문에 이번 명절 연휴 즐길 온라인게임 중 하나로 추천할 만하다. 또 추석 연휴 기간 PC방 이벤트를 개최하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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