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크래프톤·네오위즈 등 분석… 저점 매수 기회도 살펴야

최근 게임주 전반의 약세가 거듭되는 가운데 낙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저점 매수의 기회로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 투자 보고서를 통해 이 회사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2일 기준 이 회사 주가는 장중 52주 최저가(14만 6000원)를 새로 썼던 상황이다.

이 같은 주가 하락 과도 평가의 이유로 중국 ‘화평정영’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 구간이 진입했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점을 꼽았다. 특히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1.4배까 수준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단일 게임 회사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글로벌 매출 비중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게임 업체 평균 PER의 하단인 15배는 받을 자격이 있다.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낙폭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은 게임주는 크래프톤만이 아니다. 지난 19일 다올투자증권은 네오위즈 투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하며 바텀피싱(저점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핵심 기대작인 ‘P의 거짓’이 출시되기 전에 나온 보고서다. 당시 보고서에선 “’P의 거짓’의 초기 판매량 공개 혹은 연말 차기작 출시 시점에서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정식 출시 이후 해당 작품은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주가는 과도한 하락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 보다 더 떨어졌다.

지난달 말에는 키움증권이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개발 지연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게임스컴’에 작품 인게임 영상이 공개됐으나 데모 버전이나 정식 출시일은 발표되지 않아 개발 지연 우려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은 “’붉은사막’ 인게임 영상에서 확인된 주요 맵 표시와 조작키 기반의 컨트롤 화면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영상은 명확히 시연 버전의 인게임 영상이고 조련, 승마, 돌진 및 드리프트 등은 이미 ‘검은사막’에서 구연됐다는 점에서 개발기간 지연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투자 보고서가 나오진 않았지만 일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인 종목들에서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시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이슈에 따른 증시 전반의 분위기 악화에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 부진, 차기작 기대감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치며 주가 내림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각 업체들의 신작 공세가 이뤄진다고 부연했다. 이로 인해 현재 게임주 약세를 우려할 것만이 아닌 저점 매수의 기회로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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