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42.4%ㆍ베트남 123% AMA 급증…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 상승 효과 확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전년 대비 글로벌 시청자 수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LCK는 올해 열린 2023 LCK 스프링 스플릿과 서머 스플릿의 시청 지표를 통합해 22일 공개했다.

2023년 LCK의 글로벌 평균 분당 시청자(AMA)는 25만 5000명이다. AMA는 한 세트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평균적으로 지켜본 시청자수를 뜻한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0만 9000명 대비 무려 22% 증가한 수치다.

LCK는 올해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7개 언어로 생중계됐다. 언어별 AMA는 중국어권이 14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영어권의 AMA는 6만 9000명으로 42.2% 상승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LCK 열풍이 크게 불었다. 베트남어 AMA는 지난해 1만 5000명에서 올해 3만 3500명으로 무려 123% 급증했다.

LCK는 올 시즌을 앞두고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청 여건을 고려해, 기존 오후 5시였던 주말 경기 시작 시간을 2시간 앞당겨 오후 3시로 변경했다. 또한 LCK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베트남에서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에 영어권과 베트남에서 큰 폭의 시청자 수 상승이 일어났다.

한국 AMA는 지난해 17만 2000명에서 올해 12만 7000명으로 약 26% 하락했다. 올해 LCK의 공식 중계 플랫폼에서 트위치가 이탈함에 따라 트위치 코스트리밍 시청자 수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한국 AMA는 2023 LCK 서머 스플릿부터 유튜브가 공식 중계 플랫폼으로 합류하며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LCK의 종합 AMA는 38만 3000명이다. 지난해 38만 1000명 대비 약 2000명가량 증가했다.

한편 LCK가 올해 야심차게 도입한 플레이오프 더블 엘리미네이션 제도는 시청자 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LCK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경기는 지난 4월 열린 LCK 2023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이다. 스프링 결승전은 최고 동시 접속자수(PCU) 372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LCK 경기 PCU 3위에 랭크됐다. 지난 8월 열린 LCK 2023 서머 스플릿 결승전 역시 PCU 364만명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특히 T1과 KT 롤스터의 서머 스플릿 최종 결승 진출전은 무려 353만명의 PCU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뒤지지 않는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사실상 결승전이 이틀 동안 두 번 열린 것과 다를 바 없는 성과를 거뒀다.

LCK는 "올해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도입한 것이 시청자들의 관심 증대에 한 몫을 담당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팀은 비슷했지만 스플릿 별로 각 팀의 상황이 달라지며 색다른 스토리들이 만들어졌고, 그 결과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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